‘취미’를 사전적 의미로 찾아보면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서 즐겨 하는 일’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취미가 있고 나름의 방식으로 취미를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일’을 사전적 의미로 찾아보면‘생산적인 목적을 위하여 몸이나 정신을 쓰는 모든 활동’이라고 합니다.
광고를 하는 우리는 좋아서 즐겨 하는 취미가 생산적인 일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취미가 있습니다. DVD, CD, 만화책, 게임기 등을 보고 듣고 수집하 는 일들과 무엇보다 TV 시청과 사진 촬영 그리고 영화 감상을 평소 취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가능한 리미티드 버전을 구하려 하고 있고 한 번 구입한 경우 중고로 판매하거나 대여도 안하고 있습니다. 뭐 가끔은 너무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요.
위의 몇 가지 취미는 어려서부터 즐겼던 것도 있지만 몇 가지는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되어 자연스럽게 생겨난 취미이기도 합니다. 사실 취미라는 것이 개인적인 부분이 강하고 평소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즐기려는 것이라고 보면, 일과 관련된 취미가 생기는 것이 그리 좋게만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예를 들어 TV 시청의 경우 평소에 안했던 것은 아니지만 언제부턴가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보기 시작했고, 그 시간이 점차 늘어나 일찍 들어가는 날에도 새벽 2~3시까지 보게 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그렇게 보았던 프로그램들이 나의 자산이 되어 자연스럽게 배어나더라는 것이죠.
클라이언트에게 제시하는 큐시트(Cue-Sheet)의 프로그램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질문을 예로 들어봅시다. 출연하는 배우가 누구이고, 드라마 내용은 무엇이며, 우리 제품의 타깃들과 맞는지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질문에 어렵지 않게 대답한다면 그들에게 ‘확신’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콘텐츠의 내용을 모른다면 고생해서 만든 큐시트는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또한 평소에 읽어 두었던 화제의 만화책 한 권이 대화가 끊긴 어색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연히 취미가 비슷하거나 같은 클라이언트를 만난다면 아마도 빠른 시간 내에 친밀도가 올라갈 겁니다.
만약 평소에 취미처럼 생각됐던 일들이 자연스럽게 업무에 도움 을 주고 있고 그것으로 인해 우리의 일에 재미가 더해지는 시너지가 난다면 그것만큼 좋 은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 은 콘텐츠 의 시대라고 합니다. 미디어의 발달로 급속하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콘텐츠들에 대한 이해 없이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양질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가끔 주변에서 “난 드라마가 싫어, 예능 프 로 가 싫어! 만화책 싫어!” 등 등의 말들을 듣곤 합니다. 개인적인 사 생활 침해 를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자신의 취미가 우리가 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즐거울까요? 취미에 대해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볼 일입니다. 취미란 좋아서 즐겨 하는 일이니까요!
[AE의 아침] 취미 그리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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