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 아이디어를 새기다
대홍커뮤니케이션즈, 2009년 05-06월, 202호 기사입력 2009.05.25 10:41 조회 6199
부산 사직구장 잔디를 광고판으로 만든 사람.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부산 갈매기를 사로잡은 공공마케팅팀 김환 부장.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영향 덕분에 국민적 인기와 열기가 가득한 야구장에서 그의 아이디어는 빛나고 있다.

야구장을 선택했다

지난해부터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때마침 롯데자이언츠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새로 변신한 야구장에 대한 관중과 광고주의 기대가 높아져 사직구장을 찾는 횟수도 늘었다. 기업과 구단, 관중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을 실행하기 위한 다이렉트 창구인 야구장은 아이디어 충전소다. 오늘 찾은 곳은 잠실구장인데 야구장에 오면 언제나 설레고 긴장된다.

스포츠 마케팅을 하려면 스포츠 마니아여야 할 것 같다

사실 나도 스포츠 마니아는 아니다. 스포츠에 대한 애정으로 발을 들인 사람도 있지만 꼭 스포츠를 좋아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마니아적 시각에서 마케팅을 하다보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8개 구단 중 최고 관중 수를 자랑하는 부산 사직구장을 PR 공간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로 그라운드 광고를 시도했다. 홈과 1루, 홈과 3루 사이 잔디에 관중이 잘 볼 수 있게 ‘구몬학습’ 글자를 그려 넣었다. 해외에서는 진행되는 광고 수단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시도했기 때문에 반응도 좋았고, 광고주에게도 큰 홍보 효과를 안겨줬다. 이외에도 사직구장에서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올해 초에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선수단 출정식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총 5개 기업이 후원하며, 가수들을 초청해 열린음악회 형식을 빌리고, 선수단 팬 사인회도 곁들였다. 광고주와 구단, 선수, 팬 모두 만족한 시간이었다.

성취감을 느낄 때는 언제?

아무래도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스포츠 마케팅을 주로 하다보니 구단과 선수, 그리고 광고주와 팬 모두 하나같이 만족했을 때 가장 성취감을 느낀다. 앞서 말한 콘서트 형식의 롯데자이언츠 출정식은 선수와 구단에게 자긍심을, 팬과 소통하고 싶은 광고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 것 같다. 자이언츠 팬이 좋아하는 선수와 혼연일체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 가득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5월부터 시행될 ‘롯데리아 자이언츠 야구교실’ 같은 경우도 야구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구단과 광고주, 어린이 팬들이 원하던 컨텐츠이기 때문에 향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하다

지난해 12월 선수들의 부산 지역 팬 사인회로 부산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야구 경기가 없는 시즌인데도 부산 팬들의 야구 열기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업무 출장 차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부산 시민, 택시 운전기사 분들 등 모두 자이언츠 전문가라는 게 놀라웠고,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산다는 부산 시민의 열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지난해 여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리던 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자이언츠 응원전을 열었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는데도 5시간 가까이 흥겹게 응원하며 즐거워한 자이언츠 팬들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실생활에서도 운동을 좋아하고 즐기나?

그동안 사실 운동을 멀리 했는데, 스포츠 마케팅을 하니 운동을 시작해볼까 한다. 얼마 전 닌텐도 Wii를 구입해 운동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나 Wii 피트처럼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부분도 스포츠 마케팅의 한분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뽑은 부산 사직구장 베스트 마케팅

올해 처음 시도한 익사이팅 존을 꼽고 싶다. WBC 때 도쿄돔의 익사이팅 존처럼 야구 헬멧도 쓰고 글로브도 갖고 맨 앞에서 야구를 보는 것이다. 팬들에게 큰 호응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생의 지침으로 삼은 좌우명은?

너무 자주 바뀐다. 내 나이 마흔. 광고인으로 말한다면 20, 30대 초반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하기는 힘들지 않나 싶다. 그래서 나름대로 생각한 부분이 진정성이다. 광고주, 구단, 팬과 진실한 마음으로 소통하다보면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보다 이들이 영감과 아이디어를 주는 것 같다.

자신의 미래는 어떻게 그리는가? 어떤 마케팅을 펼칠 생각인가?

과학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는 매뉴얼 부분을 롯데자이언츠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싶다. 지난해 자이언츠와 함께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광고 효과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이런 부분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국제적 이벤트도 한번 기획해보고 싶다. WBC 같은 경우도 누군가의 아이디어로 진행된 것처럼 다양한 국제적 아이템을 개발해서 국제적인 이벤트를 만들어보고 싶다. 스포츠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일일 것이다. 또 선수를 발굴하고 투자해 성장시키는 것도 스포츠 마케팅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데, 야구계의 김연아를 탄생시켜보고 싶다.
스포츠마케팅 ·  야구 ·  프로모션 ·  공공마케팅 ·  월드베이스볼클래식 ·  부산 사직구장 ·  롯데백화점 ·  구몬학습 ·  광고인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광고회사 광고주 현황조사
광고회사 현황조사 광고회사 성장세 주춤한 가운데, 해외물량 늘어 ’23년 10대 광고회사 취급액 20조 8,218억 원
생각을 깨우는 한 줄의 광고 카피_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진짜 벽입니까
"와, 송강호와 캡틴 아메리카라니!”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월간 2024밈] 4월 편 - 잼얘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HSAD 광고 사건  펠꾸 모음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잼얘 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유튜브 먹방 유튜버 떵개떵. 출처: 유튜브 떵개떵  음식을 맛있게 먹는 떵개떵의 이름에서 따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떵개했다'라는 말을 사용해요! '오늘 점심
[Special] 커뮤니케이터가 일하며 꼭 알아야 할 Bible Site
생각의 축을 쌓아 가속도를 붙여야 할 순간, 방전된 배터리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분, 마케팅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늘 트렌드에 앞서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고 계신 분, 쌓이는 일감 앞에 한 호흡 길게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하신 분 우리가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몰라서는 안 될 Bible Site를 각 영역별 전문가가 추천합니다.
HSAD, 한화손해보험, 홈플러스와 함께 ‘여왕급 콜라보 광고’ 성사
HSAD가 한화손해보험, 홈플러스와 각 브랜드의 광고모델인 김지원, 김수현과 함께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여왕급 컬래버레이션’을 성사시켰습니다.
[월간 2024밈] 4월 편 - 잼얘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HSAD 광고 사건  펠꾸 모음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잼얘 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유튜브 먹방 유튜버 떵개떵. 출처: 유튜브 떵개떵  음식을 맛있게 먹는 떵개떵의 이름에서 따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떵개했다'라는 말을 사용해요! '오늘 점심
빅데이터로 범죄 대응 감정을 분석하다_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 전략
누구나 한 번쯤 검찰청, 서울지방경찰청, 은행 등에서 전화를 받아봤을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라 보이스피싱 전화는 더 자주 일상적으로 걸려오곤 한다. 최근 들어서는 가족을 사칭한 카카오톡 메시지, 은행 대출이나 중고나라 해킹 등으로 인해 범죄에 연루됐거나 금융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는 등의 여러 가지 시나리오로 사람들에게 접근하곤 한다.
고민 많은 10대들에게 ‘진짜 어른’이 전하는 RESPECT
주위에 스마트폰을 가진 10대 동생, 조카, 자녀들을 떠올려보자. 어떤 폰을 가지고 있는가? 왜 그 폰을 사용하는가? 대체로 첫 폰은 부모님이 사주는 대로 무엇이든 기쁘게 쓰지만 10대가 되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자신만의 선호가 생기고, 또래 집단의 영향으로 브랜드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게 된다.
[Special] 커뮤니케이터가 일하며 꼭 알아야 할 Bible Site
생각의 축을 쌓아 가속도를 붙여야 할 순간, 방전된 배터리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분, 마케팅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늘 트렌드에 앞서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고 계신 분, 쌓이는 일감 앞에 한 호흡 길게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하신 분 우리가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몰라서는 안 될 Bible Site를 각 영역별 전문가가 추천합니다.
HSAD, 한화손해보험, 홈플러스와 함께 ‘여왕급 콜라보 광고’ 성사
HSAD가 한화손해보험, 홈플러스와 각 브랜드의 광고모델인 김지원, 김수현과 함께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여왕급 컬래버레이션’을 성사시켰습니다.
[월간 2024밈] 4월 편 - 잼얘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HSAD 광고 사건  펠꾸 모음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잼얘 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유튜브 먹방 유튜버 떵개떵. 출처: 유튜브 떵개떵  음식을 맛있게 먹는 떵개떵의 이름에서 따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떵개했다'라는 말을 사용해요! '오늘 점심
빅데이터로 범죄 대응 감정을 분석하다_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 전략
누구나 한 번쯤 검찰청, 서울지방경찰청, 은행 등에서 전화를 받아봤을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라 보이스피싱 전화는 더 자주 일상적으로 걸려오곤 한다. 최근 들어서는 가족을 사칭한 카카오톡 메시지, 은행 대출이나 중고나라 해킹 등으로 인해 범죄에 연루됐거나 금융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는 등의 여러 가지 시나리오로 사람들에게 접근하곤 한다.
고민 많은 10대들에게 ‘진짜 어른’이 전하는 RESPECT
주위에 스마트폰을 가진 10대 동생, 조카, 자녀들을 떠올려보자. 어떤 폰을 가지고 있는가? 왜 그 폰을 사용하는가? 대체로 첫 폰은 부모님이 사주는 대로 무엇이든 기쁘게 쓰지만 10대가 되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자신만의 선호가 생기고, 또래 집단의 영향으로 브랜드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게 된다.
[Special] 커뮤니케이터가 일하며 꼭 알아야 할 Bible Site
생각의 축을 쌓아 가속도를 붙여야 할 순간, 방전된 배터리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분, 마케팅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늘 트렌드에 앞서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고 계신 분, 쌓이는 일감 앞에 한 호흡 길게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하신 분 우리가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몰라서는 안 될 Bible Site를 각 영역별 전문가가 추천합니다.
HSAD, 한화손해보험, 홈플러스와 함께 ‘여왕급 콜라보 광고’ 성사
HSAD가 한화손해보험, 홈플러스와 각 브랜드의 광고모델인 김지원, 김수현과 함께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여왕급 컬래버레이션’을 성사시켰습니다.
[월간 2024밈] 4월 편 - 잼얘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HSAD 광고 사건  펠꾸 모음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잼얘 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유튜브 먹방 유튜버 떵개떵. 출처: 유튜브 떵개떵  음식을 맛있게 먹는 떵개떵의 이름에서 따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떵개했다'라는 말을 사용해요! '오늘 점심
빅데이터로 범죄 대응 감정을 분석하다_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 전략
누구나 한 번쯤 검찰청, 서울지방경찰청, 은행 등에서 전화를 받아봤을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라 보이스피싱 전화는 더 자주 일상적으로 걸려오곤 한다. 최근 들어서는 가족을 사칭한 카카오톡 메시지, 은행 대출이나 중고나라 해킹 등으로 인해 범죄에 연루됐거나 금융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는 등의 여러 가지 시나리오로 사람들에게 접근하곤 한다.
고민 많은 10대들에게 ‘진짜 어른’이 전하는 RESPECT
주위에 스마트폰을 가진 10대 동생, 조카, 자녀들을 떠올려보자. 어떤 폰을 가지고 있는가? 왜 그 폰을 사용하는가? 대체로 첫 폰은 부모님이 사주는 대로 무엇이든 기쁘게 쓰지만 10대가 되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자신만의 선호가 생기고, 또래 집단의 영향으로 브랜드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