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상황을 두고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두 엄마를 통해서 제품특징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롤러브레이드를 타고 놀던 아이가 넘어져서 얼굴에 상처가 나고 크게 울어대는 상황.
한 엄마는 남자는 우는게 아니라며 아이를 달래고 다른 엄마는 현실적으로 판단, 상처나면 안된다고 후시딘을 권한다.
푸르른 나무가 우거진, 봄빛이 따뜻한 아파트 단지내 벤치에서 엄마들은 한가로이 대화를 나누고 있고, 그 앞에서 한 남자아이가 신나게 롤러브레이드를 타며 놀고 있다.
갑자기 아이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얼굴을 다치게 되고. 피부에 따가움을 느끼면서 동시에 피를 본 아이는 엄마들 앞에가서 큰소리로 울어댄다.
당황한 한 엄마가 "사내녀석이 뚝!"하며 야단을 치고, 또 다른 엄마는 아이얼굴에 흉터가 남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후회없는 상처치료를 위해 후시딘"을 발라줄 것을 제안한다는 내용.
흉터 때문에 아이가 장래 커서 고민할지의 문제는 제처두고 당장의 상황만을 무마하고자 무조건 위압적으로 울음을 멈추게 하려는 엄마.
그와는 대조적으로 아이의 상처와 그로 인한 미래의 흉터까지 세심하게 고려, 나중에 후회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현실적이고도 현명한 사고로 ''후회없는 상처치료=후시딘''을 권하는 또 한명의 엄마.
이같은 아차엄마와 재치엄마의 대비되는 태도를 통해서 ''상처를 깨끗하게 치료,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는 후시딘의 제품특징을 극대화시켜 표현해내고 있는 CF이다.
이번 광고에서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이 있는데, 다름아닌 배경으로 처리된 벤치뒤의 푸르른 나무들이 그것이다.4월초에 광고촬영은 진행되었고 그러다보니 아직 나무들이 채 잎을 피우기전이라 앙상한 밤색빛 가지를 드리웠다고.
원하는 배경을 만들기위해 스텝진은 수목원에 가서 상당금액(?)을 과감히 투자,십여 그루의 나무와 수십개의 화분을 샀고 그것을 촬영장소인 분당 중앙공원으로 옮겨가 작업을 시작했고, 꼬박 이틀에 걸친 작업 끝에 앙상하던 나무들은 푸르른 가지를 드리우며 자연스런 신록의 풍경을 드러내었고 결국에는 원하던 여름경치를 이룰 수 있었다고.
그야말로 한 편의 광고를 찍기위해 4월초부터 스텝들은 그렇게 나무심기를 했나보다.
이번 동화약품 후시딘CF를 담당했던 대홍기획(대표:김광호) 이현준부장은 기획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시장의 리딩브랜드인 후시딘은 독특하고 차별화된 특성의 강조가 자칫 목표타깃을 한정시키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상처치료제의 포괄적이며 범용적인 특성을 리마인드(remind)시켜 소비자 인식속에 상처에는 후시딘이란 등식이 강하게 자리하도록 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었다."
<자료제공> 대홍기획 광고1본부 기획7팀 이현준부장 (☎3671-6393) / 홍보팀 서양희 차장 (☎3671-6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