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hong is] 롯데백화점, 부산 갈매기들에게 러브 마크 심기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기사입력 2011.11.23 05:24 조회 6821








| 글 | 유지희(부산지사 선임)



‘가을에도 야구하자, 쫌!’이라는 부산 갈매기들의 애타는 마음이 전해진 것일까? 1984년, 1992년 우승 이래 20년이 되도록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롯데자이언츠가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올가을 부산을 야구의 바다에 빠트렸다. 아쉽게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며 야구 무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부산. ‘롯데백화점의 자이언츠 끌어안기 캠페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끝나는 이맘때면 부산에서는 롯데자이언츠의 성적에 따라 롯데백화점의 기업 이미지가 판가름 나는 웃지 못할 기현상이 벌어진다. ‘야구-롯데-백화점’이라는 인식의 등식이 성립하는 부산 지역만의 독특함 탓이라고 해야 할까. 롯데백화점이 지역을 위해 그 어떤 사회 공헌 사업을 행하든, 그 어떤 광고로 기업이미지를 형성하든, 그것들과는 별개로 롯데자이언츠 성적이 좋으면 ‘롯데는 부산을 이끄는 최고의 기업’, 그렇지 않으면 ‘오직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부정적 평가에서부터 심하게는 롯데백화점불매 운동의 형태까지 보이는, 마케터들도 어찌하지 못하는 생경한 일들이 펼쳐진다.



롯데백화점의 자이언츠 끌어안기 캠페인



그런 이유로 일명, ‘롯데백화점의 자이언츠 끌어안기 캠페인’은 시작되었다. 애초 깨지 못할 인식 틀이라면 ‘야구-롯데’의 기존 틀에 ‘백화점’을 삽입해 ‘야구-롯데-백화점’이라는 러브 마크 심기 전략에 돌입한 것이다. 문제는 기존에 제작된 기업 이미지 광고를 지역화하는 수위 조절과 그것에 부산이 원하는 정서를 녹이는 일이었다. 우선,기존 제작 CM의 톤앤매너를 유지하면서 ‘부산이 사랑하는 바다, 부산이 사랑하는 축제, 부산이 사랑하는 야구…롯데여, 부산의 사랑을 연주하라!’라는 카피하에 부산의 대표명소, 축제 컷들을 삽입했다. 해운대 바다, 불꽃축제, 야구장그리고 그런 부산을 사랑하는 롯데백화점.

완성된 전파광고와 신문광고를 필두로 부산역을 비롯한 지역곳곳에 와이드 컬러, 버스광고와 더불어 백화점 4개점에서 펼치는 ‘자이언츠 선수 고객 사인회’ 같은 점내 다양한 프로모션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었다. 경기장에서는 펜스광고, 필드광고에서부터 장내 전광판 광고 그리고 경기 중 진행되는 ‘막장 응원 히어로’ ‘키스왕 선발대회’ 같은 입장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 프로모션, 홈런 치는 선수에게 격려금을 지원하는 ‘선수후원프로젝트’ 등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고맙다, 롯데백화점



ATL, BTL 등 각자의 영역에서 효과를 발휘한 지역 캠페인은 지금까지 5년 넘게 지속되어오고 있다. 초기에는 부정적 시각도 있었지만, 캠페인을 초지일관 진행하자 부산 시민은 우리가 원하던 ‘야구-롯데-백화점’의 러브 마크를 자기도 모르게 형성해주고 있었다. 그 덕인지 아니면 올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롯데자이언츠의 우수한 성적 덕인지 요즘 부산에선 그간의 ‘롯데백화점의 자이언츠 끌어안기 캠페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언론에서는 ‘자이언츠의 우수한 플레이 뒤에는 롯데백화점의 숨은 사랑이 있었다’며 앞다퉈 그간의 캠페인 내력을 자세히 보도해주고 있고, 더불어 부산 갈매기들 사이에서도 입에서 입으로 캠페인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지금 롯데백화점에서는 일 년에 한 번 부산 시민을 위한 ‘야구 축제’를 기획 중이다.시즌 경기와는 별도로 그야말로 단 하루, 야구를 마음껏 즐기게 하자는 의도다. 누가 아는가? 내년 이맘때쯤엔 이대호, 강민호, 홍성흔 같은 자이언츠 1군 선수들과 연예인 야구단, 부산갈매기가 어우러지는 야구 경기가 사직구장에서 펼쳐질지도… .

이 캠페인을 5년 넘게 진행해오는 동안 타깃의 광범위함, 받는 것 없이 퍼주기만 하는 무모한 마케팅 비용을 언급하며 실제 타깃에게만 집중하는 게 낫지 않으냐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렇게 이기적으로 쏙쏙 골라 진행했다면, 과연 이 좁은 바닥에서 지금과 같은 열렬한 ‘고맙다, 롯데백화점’의 붐이 자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었을까. 지금 이 캠페인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올해는 플레이오프로 끝났지만 부산 팬은 벌써부터 내년을 기대하기에 롯데백화점은 다시금 새로운 자이언츠 캠페인을 준비한다.
대홍 커뮤니케이션 ·  부산 ·  롯데백화점 ·  야구 ·  이미지 ·  캠페인 ·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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