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개국한 경기·인천 지역 민영 방송사인 OBS의 숙원이 풀렸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3월 21일‘14개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대해 OBS 방송의 역외재송신을 추가 허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라고 결정했다. 현재 OBS는 서울 27개 SO 가운데 13개 지역에서 재송신되고 있어, 나머지 14개 SO에도 재송신되면 완벽하게 서울에 입성하게 되는 것이었다. OBS측은 ‘153만 명의 시청자를 추가로 확보하게 되어 수도권임에도 방송 허가 이후에도 적자에 시달려 왔던 OBS의 시청 점유율이 올라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고, 광고 수입 호전 등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으나, 방통위는‘(역외 재전송 승인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라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시장상황 평가 보고서를 내놓았다.
지역 민방 중 유일하게 자체 제작 100%로 운영되고 있는 OBS는 전신인 iTV 때부터의 방송경험과 인력이 큰 자산이자 변수라고 평가를 듣고 있으며 방통위 역시,‘ 장기적으로 콘텐츠 경쟁력이 지상파 3사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지상파 3사의 광고 및 그에 따른 지역 민방의 광고를 간접적으로 잠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OBS는 올 한해 슬로건을 ‘사람세상을 만듭니다’로 정하고 ‘멜로다큐 가족’ ‘메디컬다큐 생명시’ ‘명불허전’등 인본을 생각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고수할 계획이며, 역외재송신의 본래 취지가 콘텐츠 활성화인 만큼 경인 지역 탐사 프로그램인 ‘오인세상’서해 5도의 사계를 다룬 ‘다큐 서해 5도’등 지역 심층 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드라마 프로그램 제작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각·존박·장재인 등의 스타를 탄생시킨 엠넷의 슈퍼스타 K2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지상파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케이블TV에서도 미국의 ‘프로젝트 런웨이’와 ‘아메리칸 넥스트 톱 모델’등의 판권을 재해석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영하고 있다. MBC의 ‘나는 가수다’를 제외하고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가수 중심의 오디션에서 모델·아나운서·피겨스케이팅·연기자 등으로 그 폭도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MBC가 먼저 스타트를 한 상황이고 KBS와 SBS도 준비가 거의 끝난 상태다.
MBC의 위대한 탄생은 유명한 뮤지션을 멘토로 지정하여 도전자의 잠재력을 최대한 끄집어내는 동시에, 도전자의 숨겨진 이야기로 감성을 이끌어 동시간대 타 방송사의 시청율을 압도하고 있다. 새롭게 탈바꿈한 일밤의 ‘나는 가수다’는 일반인이 아닌 기성 가수의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최근 뜨거운 논의를 일으키며 PD의 경질과 함께 한 달간의 휴지기에 들어갔다. 또한 ‘100분 토론’에서도‘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다루어졌을 만큼 대세로서 손색이 없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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