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브랜딩 컴퍼니, 스프링앤플라워
글 천효진|ADZ
일상뿐만 아니라 우리가 소비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온·오프라인 의 경계가 없어졌다. 이러한 요즘, 소위 업계에서 잘나가는 광고 회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최상의 효율과 커뮤니케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려한 전략과 크리에이티브는 물론이요, 영화의 스핀오프 스토리를 활용해 광고 아이디어를 구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경계를 파괴하고 지금 시대에 맞는 새로운 크리 에이티브 솔루션 제공을 앞세운 회사가 있다. 바로 ‘스프링앤플라워’. 최근 현대자동차와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과의 특별한 콜라보로 화제가 되기도 한 ‘스프링앤플라워’의 김도겸, 김명수 대표를 만났다. 스프링앤플라워 김명수 대표, 김도겸 대표
‘스프링앤플라워’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명수 대표 : 스프링앤플라워는 경계를 파괴하고 지금 시대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브랜드 컴퍼니입니다.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다양한 기획과 크리에이티브 언어로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고 솔루션 제공을 잘하는 회사입니다.
김도겸 대표 : 최근 6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누구에게나 날개는 있다’는 슬로건으로 많은 이들에게 가슴 설레는 영감을 주는 레드불, 프링글스 Mr.P의 리브랜딩 캠페인, 파리바게뜨의 ‘월클 김연경 식빵언니’, ‘크리스마스 대반전’ 캠페인 등을 했었고, 최근에는 클라이언트와 패키지 디자인부터 광고 캠페인 런칭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입니다.
김도겸 대표 : 최근 6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누구에게나 날개는 있다’는 슬로건으로 많은 이들에게 가슴 설레는 영감을 주는 레드불, 프링글스 Mr.P의 리브랜딩 캠페인, 파리바게뜨의 ‘월클 김연경 식빵언니’, ‘크리스마스 대반전’ 캠페인 등을 했었고, 최근에는 클라이언트와 패키지 디자인부터 광고 캠페인 런칭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입니다.
대표님 두 분이 특별한 사이라고 들었는데요
김도겸 대표 : 김명수 대표와는 대학 때 광고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만났어요. 광고를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하는 방식에 공감대가 맞아, 굉장히 많은 것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는 서로의 멘토 같은 사이가 됐죠. 심지어 같은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었고, 이후에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가가 되어 일을 하고 있다가 같은 목표를 갖고 회사를 설립하게 됐죠.
두 분이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김명수 대표 :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국내에선 ‘디지털’ 자체가 화두가 되지 않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해외에서는 이미 디지털 시대에 적응해 테크를 활용한 캠페인이 꽤나 많았 거든요. 시대에 어울리는 솔루션을 통한 결과를 얻으려면 방식을 정해놓고 그것에 끼워 맞추려면 안되고, 모든 것을 열어놓고 사고해야 되는데 저희는 이것에 자신이 있었어요. 그래서 의기투합해서 우리만의 유니크한 광고업계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도겸 대표 : 지금 시대에 필요한 솔루션을 찾고 싶었어요. 예산이 크면 TVCF에 집중하고, 그렇지 못하면 디지털에 집중하는 단순한 방식에는 여러 가지 오류가 있어서,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상의 문제를 어떻게 집중해서 해결할 것인지를 저희만의 방식으로 결과를 증명해내고 싶었습니다.
김도겸 대표 : 지금 시대에 필요한 솔루션을 찾고 싶었어요. 예산이 크면 TVCF에 집중하고, 그렇지 못하면 디지털에 집중하는 단순한 방식에는 여러 가지 오류가 있어서,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상의 문제를 어떻게 집중해서 해결할 것인지를 저희만의 방식으로 결과를 증명해내고 싶었습니다.
회사가 하이브리드 브랜딩 컴퍼니로 ‘종합광고대행사+인하우스브랜드’로 소개되어 있었는데요. 내부적으로 운영하시는 브랜드가 있 으신지요?
김명수 대표 : 현재 신사업의 일환으로 준비 중인 브랜드가 있어요. 제품 컨셉부터 디자인, 브랜드 네임, 마케팅 플랜까지 모두 회사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고 내년 4월에 런칭할 계획입니다. 일상의 오브제를 저희의 크리에이티브한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새롭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내년 첫 런칭 이후 계속 연이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광고 캠페인을 제작하는 것과 브랜드를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명수 대표 : 사실 어려움은 지금도 계속 겪고 있는데요. 제품 생산에는 기본적으로 숫자 싸움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정해져 있는 비용으로 브랜딩을 잘 해내는 것과 제품의 생산부터 원가와 매출을 고려해 브랜딩 하는 것은 사실 출발 점 자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그리는 멋진 컨셉과 디자인이 있는데, 실제로 구현하려니 생산 단가가 너무 많이 올라가는 경우에요. 그 안에서 얼마만큼 밸런스를 잘 찾아내느냐의 싸움을 여전히 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브랜드를 선보이고 싶은 이유는 저희만의 순수한 철학을 담은 브랜드를 현실화 시키겠다는 비전이 있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브랜드를 빌드업시키는 과정에서 고객사의 비즈니스를 더 잘 이해하게 되어 이후 다양한 브랜드들과 더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믿음도 있기 때문입니다.
‘스프링앤플라워’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김도겸 대표 : 다 할 줄 아는 것. 그게 저희의 장점이자 경쟁력이에요. 전략부터 크리에이티브가 적용될 수 있는 모든 광고 언어 를 활용해 소비자의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메시지까지 잘 매시업해서 하나의 솔루션으로 만드는 것이 저희가 제일 잘하는 일입니다. 저희는 광고회사에 존재하는 기획과 제작 모든 직종이 각자의 재능으로 다양한 것들을 모두 다룰 수 있는 구조예요. 이런 도전을 즐겨 하는 전문가들이 저희 회사 멤버로 모여 있습니다.
‘스프링플라워’의 대표적인 광고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도겸 대표 : 앞으로 공개될 그랜저와 1988년도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과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영화에서 동욱, 우상, 윤희 등으로 결성된 ‘빵꾸팸’이 안검사라는 등장 인물의 그랜저를 뺏어가요. 영화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그랜저를 빼앗기고 나서 일어날 수 있는 스핀오프(Spin off) 스토리를 ‘미래의 자동차’라는 컨셉의 시네마틱 필름을 중심으로 캠페인이 진행됐습니다. 영화 스토리와 IP를 활용하여 세계관을 확장 한 스핀오프 광고는 기존 비슷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영화의 저작권 문제와 제품 등장의 수위, 제품의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와 영화 스토리와의 연계성, 출연 배우들의 캐릭터 적합성, 제작사의 지원까지 모든 것이 풀려야 가능한데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시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놀라운 프로젝트였습니다. 지금은 신형 그랜저의 궁금증이 유발의 기복제가 되어 유튜브 인기 동영상에 랭크됐고, 수많은 자생적 바이럴 콘텐츠가 생산될 정도로 성공한 캠페인이 됐습니다.
대표 광고 캠페인을 얘기해 주셨는데요. 작품을 기획,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김명수 대표 : 저희는 스스로를 디지털 광고대행사로 규정하지 않아요. 디지털이라는 하나의 툴 또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저희의 본질은 인식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결국 전략과 메시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식상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아내서, 시장 경쟁에서 이기는 전략을 세우고 요즘 시대에 맞는 다양한 툴을 활용 하면서 캠페인 크리에이티브를 설계해 나가는 것, 그게 저희가 가장 잘하는 부분입니다.
김도겸 대표 : 항상 고민의 출발점은 “이 캠페인을 왜 하는가”입니다. 그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문제점이나 앞으로 가야 할 방향까지 잡아가는 것 같아요. 근간부터 고민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객사들과 단단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고, 서로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건강한 파트너십도 가능한 것 같아요.
대표님들이 원하는 인재상이 궁금합니다
김명수 대표 :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계를 부수고 다양한 일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저희 멤버로 합류해서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랑하고픈 조직 문화가 있다면요?
김명수 대표 : 저희는 ‘반바지와 슬리퍼로도 충분히 진지할 수 있다’라고 할 정도로 그 어떤 회사보다 자유분방하고 수평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피플앤컬쳐팀’이 라고 팀 이름에서 느껴지듯 회사 문화를 담당하는 팀이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외부활동이 어렵게 되자, 맛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맛세여’ 사내 프로그램을 만들어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다 같이 전세계 음식을 맛봅니다. 지난 9월에는 ‘오피셜 002(땡땡이) 데이’도 진행되어 다 같이 땡땡이치고 영화도 보고 왔답니다.
앞으로 어떤 기업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중장기적인 계획이나 비전이 궁금합니다!
김명수·김도겸 대표 : 저희가 추구하는 건 광고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의 영역과 저희가 준비 중인 브랜드가 같이 성장해가는 꿈을 꾸고 있어요. 그래서 브랜드의 A to Z를 다 전문적으로 잘 할 수 있는 브랜드 전문 집단이 되는 게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