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었습니다.
HS Ad 기사입력 2020.07.03 12:00 조회 3639
 
 
이태리 사람들은 말하기를 좋아한다. 북구 쪽 사람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투머치 토커다. 격정이 넘칠 때는 입으로 말하는지 손으로 말하는지 모를 정도로 손을 위아래로 끊임없이 휘둘러 댄다. 대체로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하여 상하 운동을 시키는데 구강 운동과 리드미컬하게 템포를 맞추는 모습은 마치 오페라 가수를 연상케 한다. 그래서 혹시라도 이태리 사람들을 조용하게 만들려면 손을 묶어 놓으면 된다고 한다. 
 
영국 사람들과 아일랜드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다.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깊은 앙금이 쌓여있다. 그런데 아일랜드인들의 특징은 우리나라 사람들만큼이나 술을 잘 마시고 술이 세다. 그런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아일랜드인은 술 먹고 절대 토하지 않나 봐요? 네~ 영국인들한테 인사할 때만 빼고요. 
 
요즘 같으면 마크 트웨인의 이런 유머도 꽤 쓸모 있을 것 같다. 당신이 바보라고 해봅시다. 그리고 당신이 의원이라고 해봅시다. 아 미안합니다. 같은 말을 두 번 했네요(유머가 아니라고 우길 분들이 있을까 걱정이다). 
 
유머나 위트는 즐겁다. 한 사회나 조직 혹은 한 인간의 유연성의 지표이자 창의력의 발판이다. 이렇게 말하니 국민교육헌장을 다시 써 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나는 유머나 위트라는 단어보다는 농담이라는 단어가 더 끌린다.  ‘농담’이 더 농담 같아서다. 유머나 위트가 클래식 같다면 농담은 재즈 같다고나 할까. 덜 지적이고 더 거칠지만 더 저항적이고 더 친밀감을 자아낸다. 진실한 사이란 어쩌면 농담만 해도 좋은 사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인생에 농담이 없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 평생 기숙사와 교회밖에 없는 동네에서 산 사람을 만난 기분일 것 같다. 그런데 유머나 위트에 비해 농담은 욕도 잘 먹는다. 가령 이런 식이다. ‘농담이 너무 지나치신 거 아니에요’나 ‘그런 실없는 농담이나 할 바엔 여기서 나가주게’ 혹은 ‘여기가 지금 농담할 자리입니까’, ‘내가 지금 너하고 농담 따먹기 할 사이냐’ 등등. 그런데 이건 대체로 송신자의 문제가 아니라 수신자의 문제다. 왜냐하면 송신자는 대체로 농담의 의도로 메시지를 던졌으나 수신자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수신자가 수직적 사고를 가진 자들의 경우 더 심할 것이다.) 그럴 경우엔 대체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본인이 무슨 얘기를 해도 저항 받지 않는 권력자가 되거나 상황 판단이 뛰어난 혹은 시대적 감성에 예민한 세련된 농담러가 되는 것이다. 아니 한 가지 더 있다. 수신자들을 교체하는 것이다. 농담을 농담으로 즐길 줄 알며 농담의 효능을 아는 자들로. 그리고 과민성긴장증후군을 유발시키는 자리나 혹은 권위가 윽박지르는 자리를 만들지 않거나 피하는 것이다. 그리고 법을 개정할 필요도 있다. 10분에 한 번은 웃음이 터지지 않는 회의에는 벌금형을 내려야 하며 격식과 예의로 시간을 낭비하는 자는 귀향을, 또한 농담과 비아냥을 구분 못 하는 수준 낮은 농담러에게도 중형을 선고해야 형평에 맞을 것이다. 그리하여 세련된 농담러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농담하며 대학에서는 농담따먹기가 교양필수로 되는 세상을 만들면… 뭔 일 날까? 이 기회에 농담당이나 한번 만들어볼까. 농담이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구현하는. 네? 이 사람 말하는 게 영… 사는 게 농담이냐구요? 슬프지만 어쩌면 그럴 지도요. 
  
  
  
수평적 조직문화에 대한 토의가 한창입니다. 내심 깜짝 놀랐습니다. 광고회사에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아서입니다. 그게 안되면 광고회사는 굴러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니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광고회사는 농담이 흘러 넘치고 흘러 넘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농담은 생각보다 싸가지 없는 것도 철딱서니 없는 것도 건방진 것도 아닙니다. 농담 한번 하려면 뇌근육을 얼마나 많이 써야 하는 데요. 물론 불쾌한 농담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단 농담을 자유롭게 하고 그렇게 농담의 양이 많아지면 수준 낮고 저질스런 농담러들은 도태될 겁니다. 양질전화가 이루어지는 거지요. 기분 좋은 농담은 꽉 묶인 매듭을 풀어주고 대화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묘약입니다. 그러니 일단 농담을 존중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농담에 관대해지고 농담을 할 수 있는 관계와 영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회나 조직의 리더들 속에 세련된 농담러들이 많아져야 겠지요. 대통령이 회장이 사장이 팀장들이 세련된 농담러들이라면 사실 많은 문제는 이미 풀린 겁니다. 오늘도 농담들 많이 하세요. 사실 광고는 일종의 농담이기도 합니다.    
 
 

 
CCO ·  HS애드 ·  농담 ·  아일랜드 ·  에세이 ·  와이즈벨 ·  유머 ·  이탈리아 ·  이현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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