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족’을 겨냥한 기업들의 ‘덕질’ 마케팅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20.05.13 12:00 조회 4975
 
 

장난감은 어린이들만 가지고 놀 수 있다?
 
많은 20, 30대들이 과거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취미나 장난감을 찾으며 ‘키덜트’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키덜트(Kidult)’란 키드(kid)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20, 30대의 어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린이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하고 추구하는 성인들을 일컫는 말이죠.
  

귀엽고 재밌는 거라면 오케이! ‘키덜트족’
 
 
개인의 가치와 취향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좋아하는 분야에 시간과 돈을 과감히 투자하여 만족감을 얻는 이른바 ‘덕질’과 더불어, 하나의 문화집단이자 소비 집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키덜트족’.
 
마케팅 측면에서도 ‘키덜트족’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전략적인 타깃층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에 키덜트족이 좋아하는 캐릭터, 콘텐츠 등을 결합한다면 더 큰 구매력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동원참치 펭-하! ‘동원참치 X 펭수’
 

▲ 이미지 출처: < 동원참치 ‘펭수&손나은 캔을 따! 동원참치송’ 광고 >
 

인기 스타 펭수, 에이핑크 손나은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동원참치의 신규 TV 광고는 ‘국가대표 참치캔’ 동원참치와 참치 마니아로 유명한 펭수의 만남으로 시작부터 큰 화제가 됐습니다.
 
펭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사회초년병들이 가슴속에 품고 있으나 차마 하지 못하는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엉뚱하지만 당돌한 성격으로 2030 ‘어른이’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죠.
 
이번 광고는 전편부터 이어져 오는 중독성 있는 ‘동원참치 송’의 중독성 있는 노래와 안무에 펭수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유튜브 공식 광고 영상 누적 조회 수가 2000만회를 돌파했습니다.
 
또한, 동원F&B는 지난 1월 한정판으로 출시된 ‘남극 펭귄 참치’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펭수의 고향인 남극의 환경보호를 위해 W재단의 글로벌 기후협약 실천 캠페인 후시(HOOXI)에 기부한다고 밝혀 의미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맥심과 무민의 부드러운 만남 ‘맥심 X 무민’

▲ 이미지 출처: < 맥심 ‘Maxim X MOOMIN TVC 화이트골드 15s’ 광고 >
 

동서식품에서 한정 판매하는 ‘맥심X무민 스페셜 패키지’는 ‘카카오 프렌즈’ 이후, 진행된 캐릭터와의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입니다.
 
무민은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의 소설과 만화에 등장하는 트롤 가족 캐릭터인데요, 맥심 커피믹스가 가진 친숙한 이미지에 무민이 가진 귀엽고 편안한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패키지와 커피 스틱에 무민·무민 파파·무민 마마·스노크 메이든 등 무민 가족의 모습을 담았고, 무민 캐릭터를 적용한 보온병·무드등 등의 굿즈들로 귀여운 캐릭터 아이템을 좋아하는 2030 소비자를 겨냥했습니다.
 

 

2020년 쥐띠 해 맞이 ‘에뛰드하우스 X 톰과 제리’
 
▲ 이미지 출처: <고시스터몰>
 

2020년 쥐띠 해를 맞아 에뛰드하우스에서는 ‘톰과 제리’ 컬렉션인 ‘럭키 투게더’를 올 초에 선보인 바 있습니다. 1940년에 처음 만들어진 고양이와 쥐 캐릭터 ‘톰과 제리’는 198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국내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면서 현재 성인이 된 세대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입니다.
 
에뛰드하우스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톰과 제리 캐릭터를 활용한 메이크업 제품뿐만 아니라 칫솔 세트·볼펜·메모지·쇼핑백 등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였는데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오랜만에 떠올린 2030세대를 비롯해 귀여운 캐릭터를 선호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공략하며, 많은 뷰티 유튜버들의 리뷰 영상 등으로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각박한 사회 생활 속에서 마음 한구석에 어린이의 심상을 간직한 ‘키덜트족’을 타깃으로 한 컬래버레이션 제품들로 인해 소비자들은 행복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데요,
 
기업 입장에서도 검증이 된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제품들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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