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Plus] 플로리스트 그리고 레고당이 간다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기사입력 2016.07.13 12:00 조회 18014









 
어린이날 연휴를 앞둔 수요일 오후, 레고를 좋아하는 대홍기획 어른이들의 모임인 ‘레고당’ 동호회원들이 층층이 쌓은 레고 박스를 한아름씩 안고 중구 지역아동센터를 찾았다. 레고당 회원들이 방문한 신당꿈 지역아동센터(이하 신당꿈센터)는 한부모 가정이나 취약 계층 어린이들이 방과 후 교육도 받고 저녁 식사도 함께하는 돌봄 교실이다. 보통 기업 봉사팀은 다양한 주제로 교육 봉사를 하게 되는데 레고당원들은 아이들과 열손가락으로 꼼지락꼼지락 함께 레고를 맞추며 온전히 놀이에 열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격한 환영을 받았다.
 
신당꿈센터 어린이들을 위해 레고당원들이 고심해서 고른 선물 박스 안에는 넥소나이츠, 닌자고, 프렌즈 블록이 랜덤으로 섞여 있어 본격 팀별 레고 맞추기 경연이 시작됐다. 아동센터 선생님도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조용하게 집중하는 모습은 처음이라고 놀랐을 정도로 팀별로 역할을 나눠서 착착 조립해나가는 진지한 모습에 레고당원들의 얼굴에도 아빠미소가 떠올랐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장난감 가게에서 크고 웅장한 신상 레고 박스에 홀려 부모님을 조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중구 지역아동센터 다섯 곳에 레고 기부와 함께 놀이 봉사를 진행한 레고당원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하나하나 레고를 완성하며 작지만 큰 성취감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레고당에 이어 꽃꽂이 동호회 ‘플로리스트’도 어버이날을 쓸쓸히 보낼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꽃바구니 제작과 배달에 참여했다. 평소 회사 곳곳에 꽃꽂이 작품이 보일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던 플로리스트 동호 회원들도 활동 3년차에 접어든 만큼 뜻깊은 일에 재능 기부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창단 이후 남성 회원이 가입한 적이 없는 플로리스트였지만 이날만큼은 일일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겠다는 대홍인들이 줄을 이을 정도로 사내 반응도 뜨거웠다.
 
꽃바구니는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야 하고, 꽃도 여러 종류를 쓰기에 난이도가 있는 작업이다. 초보자는 전체 모양을 만들다가 멘붕을 겪으며 손재주를 탓하게 마련인데, 처음 꽃가위를 잡아본 봉사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해 멋지게 완성해냈다. 완성된 꽃은 사랑의 쌀과 함께 중구청과 동화동 주민센터의 협조를 받아 중구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쌀 선물도 고맙지만 이렇게 예쁜 꽃바구니는 처음 받아본다며 환하게 웃는 어르신들의 얼굴이 기억에 남는다.
 
2000년대 초, 잘나가던 레고(LEGO)사가 어려운 시기를 맞았을 때 일부 마케팅 전문가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인내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레고의 인기는 점점 더 사그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레고 마케터들은 어린이들이 어려운 레고를 맞춤으로써 작품을 만들어내고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난이도가 높은 레고 시리즈를 선보였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레고가 아이들의 사회생활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대홍인들이 느낀 보람이 지역사회 이웃에게 전달되고, 또 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앞으로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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