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談; 이야기하다] The Return of the King of Pop 와이키키 브라더스, 지금 행복하십니까?
INNOCEAN Worldwide 기사입력 2014.06.30 03:35 조회 8477





와이키키 브라더스, 지금 행복하십니까?
듣는 순간 목젖이 울컥하고, 들으면 들을수록 꿀꺽 소화하고픈 노래가 있었는지.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 뀌어도 여전히 대 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 명곡’의 조건은 무엇일까?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던 스무 살 청년들은 20년 뒤, 광고기획자와 음반제작자, 사업가, 가수겸 회사원이 되어 오늘을 살고 있다. 그러나 주말에는 ‘투데이스페셜(www.facebook.com/bandtodaysspecial)’이란 이름의, 그저 취미라기엔 몹시 다부진 밴드의 로커이기도 한 그들. 가왕이라 쓰고 ‘오빠’라고 읽는 조용필의 19집 앨범으로 소란스러운 어느 거리에서, 네 명의 남자가 각자 마음에 품은 ‘요즘 노래’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복고라 하면 너무 흔하고, 추억과 관련된 것이라 해야 할까.
과거의 것을 지금 다시 해석할 계기를 주는 것이 요즘 붐이라고
봐. 아마 조용필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오빠가 ‘오빠’여야 할 이유
김철희(이하 철희)
매주 보는 얼굴이지만 이렇게 보니 또 새로운데? 옛날에 우리 처음 데뷔했을 때 생각도 나고.
정열 그러게. 우리 첫 녹음하던 날…. 그게 벌써 21년 전 일이네.
이상협(이하 상협) 기억나? 그때 조용필 선생님께서 녹음하신다고 오셔서 얼른 자리 비켜드리고 구경했었잖아.
서정훈(이하 정훈) 노래는 못 듣고 발렌타인 21년산을 내리 드시는 것만 봤었지. 그 녹음실 한 타임 가격이 어마어마한데, ‘오늘은 아니다’라시면서. 내리 세 번을 그러다 마지막에 한 방에 완창하셨잖아. 그때 느낀 전율이 아직도 생생해.
상협 흔히 ‘코러스를 쌓는다’고 하지? 화음을 네 가지 버전으로 연달아 부르고는 ‘됐다, 가자’ 할 때의 그 카리스마! 괜히 ‘가왕’이 아니었던 거지.
철희 노래 하난 진짜 끝내주니까. 사실 옛날 가수들이 싱커페이션 (syncopation)이 약하잖아. 음을 밀었다 당기는 그 감각. 근데 조용필 그 양반은 어떤 박자를 갖다 놔도 기가 막혔지.
정열 그런 ‘조용필’이니, 이번 19집 앨범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어마어마할 수밖에. 다들 들어봤어?
철희 일단 첫인상은 이거였지. 조용필이 마룬5를 부른다!?
정훈 아주 ‘기획적으로’ 했다 싶기도 하고. ‘Bounce’를 바비킴이 부르면 어땠을까 하는 사람도 있더군.
상협 일단 곡을 별로 안 썼다는 점이 제일 아쉽더라. 얼마 전에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도 신보를 냈었잖아. 조용필의 <Hello>와 데이비드 보위의 <The Next Day>를 듣고 공통적으로 떠오른 감상은 그랬어. 너무 요즘 애들한테 보여주기 위해, 들려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아쉬움.
정열 난 반대로 좋았다고 생각해. 작사·작곡을 얼마나 했든, 앨범에 누가 참여를 했든, 상협이가 내내 발라드만 하다 록음악을 하는 것처럼 그도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겠지. 하루 만에 뚝딱 나온 건 아니잖아. 우리 가게 아주머니들은 조용필이 공연하면 갈 거래. 예나 지금이나 그의 음악엔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힘이 분명 있어.
정훈 복고라 하면 너무 흔하고, 추억과 관련된 것이라 해야 할까. 과거의 것을 지금 다시 해석할 계기를 주는 것이 요즘 붐이라고 봐. 아마 조용필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단순히 그의 19집을 갖고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 전체적인 트렌드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
상협 조용필 선생님이 돈이 필요하겠어, 인기가 필요하겠어. 분명한건 <Hello>가 조용필 전후의 아티스트가 다시 활동할 물꼬를 텄다는거야. 롤링스톤스가 다시 재결성한 것처럼, 배철수가 자극을 받고 송골매도 다시 나오고…. 그런 부분에선 정말 고마운 일을 하신 거지.
정열 어휴, 내가 조용필이라면 되게 부담스럽겠다.
철희 부담스럽지. 부담스러울 만한 위치야.

‘명곡’의 필요충분조건
철희
며칠 전에 공모가 있어서 신인뮤지션 음악을 몇 백 곡은 들은 것같아. 근데 정말 가사가 하나같이 너무 후진 거야. 대부분 영어였고. 하림이랑 둘이서 ‘가사가 주는 힘이 얼마나 큰데’ 하면서 개탄했었어.
상협 요즘엔 곡 하나에 작사가 몇 십 명이 붙어서 될 때까지 써오는 시스템이잖아. 그래서인지 예전만큼 가사의 전달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철희 내가 고등학생 때 일이야. LP를 사러 세운상가를 가는데 갑자기 시위가 벌어진 거야. 전경들이 최루탄 쏘고 백골단 튀어나오고…. 그때 어디선가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하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데, 흩어지던 시민들 눈빛이 대번에 변하더라고.
정열 가사가 주는 힘을 제대로 실감했구나.
정훈 나도 지금 글을 쓰잖아. 비록 그 형태는 말랑말랑할지언정, 아이디어가 뻗어나가는 과정은 굉장히 논리적이어야 하지. 그런 훈련을 십수 년씩 받으니 맘 잡고 가사를 쓰다가도 스스로 의문을 가지게 돼. 내가 왜 그녀랑 지금 이런 상황에서 사랑을 해야 하지? 하고.
정열 넌 옛날부터 심하게 논리적이었어. 내가 중학생 때 쓴 연애편지 가지고 지금도 놀리잖아.
상협 너는 정말 beauiful해(t없이 아름다워)라고 썼던 그거?
철희 답장은 당연히 안 왔겠네.(웃음)
상협 나도 얼마 전에 놀랄 일이 있었어. 내가 우리 아들 옹알이할 때부터 모차르트랑 비틀스를 번갈아가며 들려줬었거든. 근데 하루는 “나나난나~” 하면서 ‘Hey Jude’의 후렴구를 따라 부르더라고. 너무 놀랐지. 폴 매카트니 형님은 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네 살짜리가 따라 부르는 멜로디를 만들어내는가!
정열 어느 세대나 공감할 수 있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 명곡의 조건이지.



정훈 명곡이 탄생하려면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고 봐. 근데 지금 우리나라 환경은 이런 명곡이 나올 수가 없어. 음악성 자체보다 기획과 타기팅, 매체에서의 노출 빈도가 더 영향을 미치니까. 더군다나 음악을 접하는 채널이 과거에 비해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전 세대가 한 곡에집중하기도 힘들지.
정열 좋아하는 여자에게 불러주고 싶어서 죽어라 연습하게 만드는 노래…크. 그런 노래가 그립다.
철희 너답다. 정말 t없이 아름답다.
상협 그래도 옛날보다 상황이 많이 좋아지지 않았어? 과거에 ‘마흔 넘어 활동하는 밴드’는 상상도 못했잖아. 시장 자체의 토양이 더 풍성해진 건 확실해. 우리가 다시 밴드 하는 게 전혀 특별한 일이 아니듯.
철희 사실 작년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3호선 버터플라이’였어. 보컬 맡은 기완이 형이 66년생인 거 알지? 우리가 나이 때문에 부담스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웃음)
정훈 조용필 선생님이 한창 활동했을 땐, 정말 모든 가족이 들었었잖아. 그럴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가수를 하려면 판을 내야 하고, TV에 나와야 하고, 라디오에 곡을 내보내야 했지. 그래야만 ‘명곡’이 된다면 지금 세태에선 대입이 조금 어려울 것 같아.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 꾸준히 향유되는 것도 명곡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철희 명곡의 정의가 다변화된 것이지.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영화가 아냐
정훈 난 가끔 생각해. 우리가 과연 20년 전에 음악을 ‘생업’으로 했다면, 지금까지 할 수 있었을까?
정열 그것 참 예리한 질문일세.
상협 2000년대 초반이었나? 그때 나는 아직 학생이었고, 누구는 음악, 누구는 사업을 하면서 한창 방황할 때였지. 갑자기 철희가 전화를 하더니, 영화를 하나 보라는거야. <와이키키 브라더스>. 그걸 보면 소주가 너무 당길 거라면서.
정열 기억난다. 우리 서로 “행복하니…?” 문자 보내고 난리도 아니었지.
상협 솔직히 남들만큼 공부하고 남들만큼 취직했으니 다시 음악을 하고 있지, 만약 음악이 내 유일한 업이었으면 진작에 그만뒀을지도 몰라. 진짜 크게 성공한 극소수가 아니면 가족을 부양하는 것도, 밥벌이도 쉽지 않잖아. 이건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도 마찬가지지. 투잡을 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 과연 전업으로 음악을 했으면 ‘행복했을까’.
철희 나는 이런 질문을 어린 뮤지션들한테 받아. 그럼 항상 하는 얘기가 있어. ‘음악은 비싼 취미야’. 정원영 씨도 똑같은 얘길 학교에서 한대. ‘나는 음악을 하기 위해 교수를 한다. 다행히 운이 좋아서 음악을 가르칠 뿐이지’라고. 홍대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런 부분에서 세팅을 잘해놓더라. 모 밴드만 봐도 그래. 다 같이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마트에서 일하고, 점심 같이 먹고 난 다음 5~6시간 연습해서 밤에 공연하고. 그렇게 몇 년 하다 보면 소위 ‘알바’를 하지 않아도 밴드를 지탱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게 되지.
정열 내가 스푸키바나나 활동할 때 철희 같은 기획자를 만났더라면 그런 생각을 빨리 했었을 텐데…. 지금은 내 개인적인 삶을 절대 포기할 수 없으니까. 그렇지만 그 와중에 음악을 다시 한다는 게 얼마나 기쁜지 몰라. 주변에서도 정말 부러워해.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한다고.
상협 근데 마누라들이 싫어한다는 불편한 진실! (웃음)
정훈 음악은 ‘업’이 아니니까.
철희 설사 음악인일지라도 부지런하고 비즈니스 감각이 있어야 해.
상협 근데 말야, 나도 40대지만, 솔직히 40대 한국 남자들, 너무 놀줄 몰라.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고 조금만 노력하면 재미있는 게 엄청나게 많은데도.
정훈 ‘놀 줄 모른다’는 현실이 그저 안타깝고 슬프지.
상협 애들이 모이면 기껏 한다는 게 뭔지 알아? 다들 와인 마신다니까 앞으론 와인 마셔야 돼, 이러다 얼마 전부터 싱글 몰트위스키 유행 한다니까 또 우르르 몰려가서 위스키 마시다가 결국 맥켈란 12년에 맥스랑 섞어 마셔. 말이 되냐고, 이게.
정열 맥스에 섞어 마셔!? 푸하하하.
철희 놀면 큰일 나는 것처럼 교육을 받아서 그래. 학교 다닐 때 음악 듣고 영화 보고 기타 치면 난리가 났잖아. 그러니 유학을 보내놓으면 공부벌레처럼 공부만 하거나 아예 공부랑 담 쌓고 한량처럼 놀러 다니는 거지.
정열 무의식 중에 학습되는 게 진짜 무서워.
정훈 분명 누구나 한 가지씩 좋아하는 것이 있는데 말야. 설사 본인은 잊고 지낼지라도, 분명히 있거든. 그걸 발견하면 삶이 훨씬 풍요로울 텐데.
정열 그럼. 짧은 인생,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아도 부족할진대!
철희 우린 진짜 즐겁게, 재미있게 밴드하자. 되도록 오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마에스트로급 밴드가 되려는 ‘과한 욕심’은 버리고.
정열 어이고, 우리가 그러려면 이미 27세에 죽었어야 돼.
정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시대가 변했으니 마흔 넘어서 히트 치는 첫 번째 밴드가 되어서, 우리가 누군가에게 롤모델이 되는 거지.
상협 그래, 우리가 얼굴이 빠져, 뭐가 빠져? (웃음) 요즘 애들, 테크닉만 좋지 우리처럼 살아 있는 감성은 부족하잖아. 옛날만큼 음악을 찾아 듣지도 않고.
정열 오, 갑자기 투지가 불타오르는데?
철희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영화도 아니고, 희귀한 일도 아니고, 우리 주변에 있는 현실인 지금, 너희들이 있어서 새삼 고마운데? 앞으로도 쭉 재미있게 놀아보자!


서정훈(좌 bass guitar)
이노션 기획팀장
그룹 이야기 2집 발매
동물원 김창기 독집 하강의 미학 참여
듀엣 하오몽상 1집 발매

이상협(우 vocal / guitar)
KT뮤직 실장
그룹 이야기 2집 발매
이상협 솔로앨범 발매
예당 뮤직 보컬 트레이너

 
정열(좌 drum)
즉석떡볶이 프렌차이즈 고양이 부엌 대표
그룹 이야기 2집 발매
스푸키바나나 2집 발매

김철희(우 guitar)
음반제작자
CJ 아지트 이사
버튼 매니지먼트 대표

이노션 월드와이드 ·  와이키키 브라더스 ·  명곡 ·  광고기획자 ·  음반제작자 ·  사업가 ·  가수 ·  투데이스페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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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밴드 QWER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QWER의 미니 1집 앨범 수록곡 <고민중독>은 음악방송 출연 없이 1위 후보에 올랐을뿐더러, 발매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멜론 차트 4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WER의 위아래로 하이브, 카카오엔터, SM과 같은 대형자본이 제작한 노래들만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결과입니다. QWER의 인기를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아래 영상)도 있습니다. 저는 그
리테일 매장, 테크와 만나다
 최원석 프로젝트 렌트 대표 매장(store)이란 말 그대로 ‘물건의 판매’와 ‘재화의 교환’을 위한 장소다. 통화(돈)가 탄생하고, 시장(market)이 생기며 매장이란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상식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온라인 커머스의 성장과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물건을 사고 판다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가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다. 눈에 띄는 변화
58만명의 초능력자가 함께 하는 초록빛 미래
‘초능력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러 영상 속 캐릭터들이 떠오를 것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슈퍼 히어로들, 지난해 한국을 들썩이게 한 드라마 무빙 속 초능력자들. 그런데 이런 판타지 히어로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우리나라에도 58만명의 초능력자가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지. 초자연적인 능력은 없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일을 해내는 이들, 바로 초록우산을 후원하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