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LIMELIGHT] OPEN YOUR EYES RAY+H&M, 제대로 뭉치다
INNOCEAN Worldwide 기사입력 2014.06.25 09:51 조회 9665


Text. Lee Hyun Hwa (Editorial Dept) | Photography. Lee Seung Jun

지난 4월 18일 수요일, 이른 아침부터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공구를, 어떤 이는 커다란 카메라를, 어떤 이는 무전기를 손에 들고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뿜어냈었다. 그들은 아직 개점 시간 전인 H&M 압구정점 앞에 레드카펫을 깔았다. 알록달록하게 래핑된 RAY를 조심스럽게 레드카펫 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RAY 앞에 훤칠한 두 남녀모델이 섰고, 포토그래퍼가 그 모습을 담았다. 그리고 나타날 때와 마찬가지로 번개처럼 사라졌다.

다시 동일 오후 네 시, 아침에 보았던 이들이 다시 H&M 압구정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아침보다 더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윽고 쇼윈도가 옷을 갈아입었고, 포토월 앞 프레스석이 기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저녁 여섯 시, 소녀시대의 서현과 수영을 필두로 슈퍼주니어, 유진, 여진구, 정겨운 등의 셀러브리티가 RAY에서 내리며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그들은 모두 독특한 프린트가 인상적인 ‘OPEN YOUR EYES by RAY + H&M’(이하 OPEN YOUR EYES) 의상을 입고 있었다.


자동차는 패션을 입지 않는다

기아자동차와 패션기업 H&M의 만남이 이토록 멋질 것이라고 누가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RAY는 ‘자동차가 패션을 입는다’ 등의 문구를 내세우지는 않았다. 단순히 브랜드와 브랜드가 만나 두 브랜드의 장점을 적절히 섞는 대신 시각장애인의 미술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눈’의 미술 작품들로 RAY 아트카를 만들고, 티셔츠와 탱크톱 등에 프린트하여 총 14종의 컬렉션을 한정으로 선보였다. 이 ‘OPEN YOUR EYES 컬렉션은’ 론칭 파티가 열린 H&M 압구정 매장을 시작으로 김포 롯데몰, 신도림 디큐브시티, 신세계 충청점 등에서 RAY 아트카 전시와 함께 H&M 전 매장에서 한 달 동안 판매되었으며, 판매 금액의 25%가 '우리들의 눈'에 후원되었다.

요즘엔 ‘콜라보레이션’이란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브랜드 사이에서는 하나의 유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패션과 뷰티 업계에서 이런 활동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H&M 역시 그랬다. 2004년 샤넬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를 시작으로 지미추(Jimmy Choo), 랑방(Lanvin), 베르사체(Versace), 마르니(Marni) 등 무수한 하이패션 브랜드·디자이너와 협업해왔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패션계가 아닌 기아자동차라는 점, 그리고 해외 본사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닌 H&M 코리아 자체적으로 처음 진행하는 콜라보레이션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물론 두 브랜드에게 모두 처음이었던 이 길은 순탄하기만 하지는 않았다.


 
1. 4월 18일에 언론홍보용으로 진행된 RAY 아트카와 모델 촬영. RAY 아트카에 사용된 그림은 시각장애인 미술교육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눈’ 작품으로, H&M 압구정점 건물 외벽에도 전시되어 있다. 한편, 남녀 모델 역시 ‘우리들의 눈’ 작품을 활용해 디자인한 OPEN YOUR EYES 컬렉션을 착용했다.
 
열정과 신념으로 도전하다

맨 처음 OPEN YOUR EYES를 발안한 것은 SI(Space Intelligence)팀의 김양아 차장이었다. 패션 쪽에서 7년 정도 일한 그녀는 작년 명동에서 열린 ‘Vogue Fashion’s Night Out’ 행사를 보고 이번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아 측에서 단순히 차에 래핑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다른 식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였다. 그녀는 즉시 제안서를 만들어 가장 핫한 브랜드인 H&M으로 무작정 발걸음을 향했다. 그녀가 머릿속으로 계산한 성사 가능성은 단 30%. 나머지 70%는 노력으로 만들어야 했다.

첫 느낌은 희망적이었다. H&M 측은 자동차 브랜드와의 새로운 시도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로컬에서 처음 진행한다는 리스크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다. 이에 김 차장은 프로모션의 베테랑인 프로모션2팀의 홍성국 차장과 아트적 감성이 풍부한 SI팀의 남재영 차장을 프로젝트에 끌어들였다. 제안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만들어가는 사람이 중요함을 알기 때문이었다

세 이노시안은 4개월의 미팅 끝에 H&M을 설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기아 내부도 설득해야 했다. 셀럽과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쇼핑하고, 디제잉과 케이터링을 즐기며 파티를 하는 방식이 그 동안 기아에서 선보인 프로모션과는 많이 달랐으므로. 그래서 OPEN YOUR EYES 프로젝트팀은 서로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잘 조율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사업분야가 워낙 다르기에 서로 마이너스가 되면 어쩌나 하는 원초적인 불안감이 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모션의 수준은 디테일에서 결정되므로 파티 당일까지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우린 새로운 마케팅 영역을 개척했을 뿐

김양아 차장, 홍성국 차장, 남재영 차장, 이 세 명의 프로젝트팀은 ‘RAY가 이런 것도 해?’란 생각이 드는 것 자체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를 위해 자동차 특유의 경직된 이미지를 벗어나려 애썼고, 톤앤매너에 신경을 집중시켰다. 결과는 대성공. 처음 회의적이던 기아는 프로모션이 점차 실체화되면서 호의적으로 변했다. RAY의 컬러를 고스란히 반영해 만든 케이터링도 큰 사랑을 받았고, 면접에서 OPEN YOUR EYES 프로젝트를 인상 깊게 보았다고 발언한 인턴 지원자를 그 자리에서 발탁했다는 후문이 들릴 정도다. 그렇게 600여 명의 오피니언 리더와 셀러브리티 등이 참석한 파티는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뭔가 대단한 것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이기에,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저 본인들의 시도가 시발점이 되어 앞으로 더욱 새로운 마케팅이 발생한다면 더없이 보람을 느끼겠단다. 그리하여 이번처럼 다른 직능을 가진 팀원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을 몇 가지 더 생각 중이라고 한다. 콜라보레이션을 위한 콜라보레이션이 이런 것일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경계를 없앨 것. OPEN YOUR EYES 프로젝트팀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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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압구정점의 쇼윈도에 디스플레이된 OPEN YOUR EYES 컬렉션. 남녀 각각 일곱 가지 스타일의 티셔츠와 탱크톱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OPEN YOUR EYES 컬렉션은 H&M 전 매장에서 한정으로 판매되며, 수익의 25%가 시각장애인 창의예술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눈’에 후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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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OPEN YOUR EYES 프로젝트를 처음 발안한 SI팀 김양아 차장. 행사 내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출몰하며 엄청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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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프로모션팀 홍성국 차장과 SI팀 남재영 차장이 기아자동차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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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한 만큼 예쁘게 나와 모두가 만족한 케이터링. 그 중에서도 RAY 로고가 들어간 형형색색의 마카롱이 단연 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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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론칭 파티. 이날 소녀시대, 손태영, 유진, 장재인, 정겨운, 슈퍼주니어, 유키스, 여진구 등의 셀러브리티가 OPEN YOUR EYES 컬렉션을 입고 자리를 빛냈다.
 

 
RAY ·  H&M ·  마케팅 ·  자동차 ·  패션 ·  콜라보레이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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