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은 ‘듣기 좋은 아이스크림이 맛도 좋더라’는 버전으로 바뀌어도 좋겠다. 바삭바삭한 식감을 전면에 내세우고 ‘소리까지 맛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승부수를 던진 와쿠와크는 부채 모양의 독창적인 스타일까지 돋보여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글 l 편집부
‘후루룩’ 넘어가는 면발, ‘사각사각’ 씹히는 잘 익은 총각김치, ‘펑~’ 하고 병 따는 소리와 더불어 ‘꿀꺽꿀꺽’ 목구멍을 타고 넘다가 ‘캬~’로 마무리되는 맥주처럼 미각을 자극하는 고유한 소리들이 있다. 올여름 빙과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롯데제과의 와쿠와크도 그중 하나. 부채 모양의 퍼핑 초코아이스 와쿠와크는 씹을 때 부서지는 소리가 재미있어, ‘소리까지 맛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어필하고 있다.
기존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컨셉트의 아이스크림을 요즘 세대에게 가장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이번 TV광고의 출발점이었다. 고민 끝에 찾아낸 답은 바로 팝핀댄스! 한입 두입 아이스크림을 베어 물 때마다 저절로 온몸이 튕겨지는 흥겨운 팝핀댄스는 ‘와쿠와크 효과’라는 새로운 신드롬을 만들어낼 듯싶다.
와쿠와크는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하고, 먹는 것 하나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20, 30대를 타깃으로 한 아이스크림이다.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부채꼴모양에, 콘 과자 속 초콜릿 코팅으로 인한 바삭한 식감이 특징인 만큼 광고를 통해서도 맛있는 소리를 강조하고, 새로운 형태를 지닌 아이스크림으로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자 했다.
메인 모델로 선정된 박민영 씨는 KBS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에서 보여준 톡톡튀는 연기와 신선한 마스크가 우리 제품의 새로움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 모델 선정 당시, 박민영 씨가 주연을 맡은 SBS 드라마 <시터헌터>와 영화 출연작이 5월 말 방영될 예정이었던 터라 모델의 활동 시기가 CF 방영시기와 맞아떨어진다는 점도 주효했다.
광고 온에어 이후 상품 판매량이 급증한 와쿠와크는 ‘소리까지 맛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소비자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껌 시장에서 당사의 ID 껌이 그랬듯, 빙과시장에서는 와쿠와크가 스타일리시한 모양과 뛰어난 맛으로 다크호스가 될 것을 기대해본다. / 김태우(롯데제과 홍보팀 책임)
제품 네이밍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네이밍 후보만 해도 대홍기획 기획팀과 롯데제과 내부에서 각각 100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오갔을 정도였으니…. 결국 몇개월의 인고 끝에 기획팀 회의에서 나온 ‘와쿠와크’에 모두가 ‘아! 이거다!’ 싶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바삭바삭한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제품 이름은 그렇게 탄생했다.
‘와쿠와크’라는 바삭한 소리와 흥겨운 ‘와쿠와크 송’이 흐르는 이번 광고의 기획 의도는 단 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와쿠와크의 특징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었다. 또 타깃은 20대 여성이지만 콘 제품이기 때문에 남성도 2차 타깃이 되는 터라, 20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모델로 선정된 박민영 씨는 매우 적합한 인물이었다.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호감을 주는 배우인 데다가 안무까지 멋지게 소화해내어,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와쿠와크가 롯데제과의 월드콘처럼 대표 장수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 / 한민희(어카운트솔루션8팀 대리)
‘평범한 일상을 깨우는 바삭한 소리’라는 컨셉트로, 와쿠와크만의 바삭한 식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팝핀댄스를 접목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바삭함을 청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표현하고자 했던 것. 온몸을 튕기듯 터는 팝핀댄스와 바삭바삭한 소리, 인도풍의 댄스 음악이 어우러져 그 효과가 배가된 것 같다. 팝핀댄스를 잘 표현하기 위해 실력파 댄스팀인 D-Dolls를 보조 출연자로 섭외해 촬영 1주일 전부터 안무를 짜고 맹연습을 했다. 또 메인 모델인 박민영 씨에게도 촬영하기 전부터 팝핀댄스를 가르쳐주고 연습을 시켰다.
한데, 아이스크림 광고를 촬영할 때면 왜 그렇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지…. 한 입 먹고멘트를 한 후 담요로 몸을 녹이고, 또 한 입 먹고 멘트하고 담요로 몸 녹이기를 반복하며 추위와 싸움을 벌이던 그녀는, 결국 와쿠와크 한 상자를 다 먹었다는 후문. 광고가 온에어된 후 롯데제과 담당자들에게서 ‘광고 덕분에 제품이 날개돋친 듯 팔린다, 제품이 없어서 못 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광고인으로서는 최고의 칭찬을 들은 셈이다. / 류홍준(크리에이티브솔루션3팀 팀장)
광고가 끝나고도 귓가에 남는 소리 ‘와쿠와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정말 그렇게 바삭한가 싶어 일부러 아이스크림 코너를 찾았을 정도니까. 부채꼴의 독특한 모양부터 시선을 사로잡더니, ‘소리까지 맛있다’는 카피처럼 바삭바삭 씹히는 식감이 기대 이상이었다. / 박지희(여, 27세, 회사원)
흥겨운 팝핀과 예쁜 모델의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눈이 즐거운 광고였다. 낯선 형태라 포장을 어떻게 뜯나 의아했지만 표기된 방법대로 따라 하니 쉽고도 깔끔하게 뜯어져 첫인상부터 만족스러웠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두툼하게 얹은 초코 퍼핑과 바삭한 과자야 말해 뭐하랴. 이거, 물건이다 싶을 뿐! / 조해인(남, 21세, 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