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2회 제일기획 광고대상의 기획서 부문에는 국문 293편, 영문 8편 등 총 301편이 출품됐고, 2차에 걸친 심사 끝에 최종 16편(국문 14편, 영문 2편)이 3차 본심에진출했다.

특히 수상 작품들은 기획서의 형식과 내용, 논리전개와 아이디어의 전략적 적합성면에서 큰 차이 없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또한 현실적인 실적에 대한 염려로부터 벗어나 공모전 주제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통찰력을 바탕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돋보인 작품들도 일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분석력은 향상된 반면 통찰력을 기반으로 한 창의력은 더욱 보완이 되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좋은 기획서를 수립하기 위해선 주어진 과제의 핵심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문제의 본질과 그 원인에 대해 통찰력을 가지며, 이를 바탕으로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추리소설과 같은 논리 구조와 일관된 흐름을 가지고 전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번 공모전에 참가한 많은 기획서들은 치밀한 논리의 흐름과 그에 일관된 전략의 수립이라는 측면에서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된 여러분과 광고대상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결국 광고를 통해 소비자가 만나게 되는 건 크리에이티브입니다. 이번 제일기획 광고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작품은 그간의‘대학생 공모전’형식에 변화를 주고, 향후 공모전 사고를 바꾸게 할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난해‘대머리 = 폭풍’이란 비주얼 은유가 대상의 향방을 결정하는 키포인트였다면, 올해 대상을 받은 하이모 에어플러스 광고는 이보다 좀 더 인사이트에 다가간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람을 이해하는 통찰력에서 답을 발견, 인간에서 출발하고 있고 인간을 잘 들여본 점이 이 광고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하이모가 단지 머리를 심어주는 게 아니라 머리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회사임을 적절히 표현한 것입니다.
금상을 차지한 삼성물산 ‘고마워요, 래미안 편’은 단순한 앵글감을 유지하면서, 스마트폰에서 힌트를 찾아내는 밝은 눈을 가졌고, 박카스 ‘쌓임 편’은 시각적인 강력한 설득력을 지니면서 새로운 것을 획득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모전의 아웃도어나 사이버 부분에서 작년에 비해 저조한 작품성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빛을 보게 하는 게 공모전의 본질입니다. 아이디어는 관찰에서 나오고 이번 공모전이 일상 관찰의 내공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길 바랍니다. 광고인 여러분의 수상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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