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윤용철 (한국후지필름광고 판촉팀계장)
필름 제조 회사에서 출발한 한국후지필름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변화를 거듭했지만, 기업의 모태를 강점으로살려 인화된 사진의 우수성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자신의 근간을 지키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한국후지필름과 대홍기획의 파트너십을 소개한다
현대사회에 불어닥친 ‘디지털화’는 사진시장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급속한 변화에 따라 한국후지필름 역시 필름업체에서 디지털카메라는 물론 인화와 현상 관련 기기, 즉석사진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트렌드 선두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한다고 사진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쉽게 사진을 찍고 지우기를 반복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며 사진 한 장의 소중함을 잊고 있을 뿐.
‘젊은’ 이미지를 위한 광고는 계속된다
한국후지필름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전략으로 필름업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면서도 사진 한 장이 갖는 소중한 가치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기본을 고수한다. 필름 제조사로서 노하우를 살려 이미지 표현 기술에 매진해 색 재현력과 감도 등의 기술력을 높여 사진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한국후지필름의 기술력은 업계에서 단연 으뜸이다. 콤팩트카메라의 고감도 촬영이나 얼굴 인식 자동 초점 기능 등 한국후지 필름이 선보인 기술은 바로 시장의 유행이 됐다.
한국후지필름은 광고를 통해 기술력을 알렸다. 지난 2004년 6월부터 2년간 빅스타 조인성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에서 꾸준히 ‘고감도’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결과 홍보 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파인픽스 인지도가 높아지고 한국후지필름이 필름 업체가 아닌 디지털카메라 업체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과거 제품광고의 대부분이 빅스타에 의존했듯이 한국후지필름 광고 역시 김희선, 김민희, 조인성 등 빅스타를 모델로 내세웠다.
하지만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젊은 브랜드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 위해 3년 만에 선보이는 새 광고에서 빅스타 전략을 버리고 애니메이션 광고로 관심을 돌렸다.
한국후지필름이라는 회사 이름 때문에 파인픽스에 남아 있는 아날로그 이미지를 디지털로, 좀 더 젊게 바꿔야 하는 것은 한국후지필름이 앞으로도 계속 풀어야 할 숙제다. 이번에 선보이는 새 광고에서는 발랄하고 깜찍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통해 파인픽스의 아날로그적 느낌을 상쇄하고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시도함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했다.
새 광고에서는 블랙·그린·핑크·블루 컬러의 4가지 제품 캐릭터가 물속에 등장한다. 여름 시즌에 맞춰 출시한 방수 디지털카메라의 컬러풀한 제품 이미지를 강조하고, 물속에서도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광고에서 잘 녹여낸 것이다.
방수 디지털카메라 특성 살린 애니메이션 광고
한국후지필름은 방수 디지털카메라의 특성을 살린 애니메이션 전파광고와 함께 인터넷 광고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인터넷 광고는 다른 광고매체에 버금갈 정도로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세부적인 타깃에 맞춰 치밀한 전략을 펼칠 것이다.
소비자가 인터넷 광고를 클릭해서 그 기업이, 또는 브랜드가 실제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클릭하면 무조건 경품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유저에게 알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선행한 프로모션을 통해 인터넷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국후지필름은 3년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고자 한다. 과거에 누리던 영광과 광고 효과를 오늘날까지 이어오지 못한 아쉬움도 크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는 것에서 한 걸음씩 위로 올라갈 것이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끝까지 손놓지 않고 마케팅 전략에 도움이 될 만한 시장과 경쟁사 동향 분석 등의 자료를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준 대홍기획. 그들과 함께하는 한국후지필름의 성공 신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