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대홍인의 사생활 그녀의 이중생활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기사입력 2020.01.29 12:00 조회 3510
 <대홍인의 사생활>은 대홍 크리에이터의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사진 에세이 코너입니다.





퇴근 후 오랜만에 네온사인을 켰다.
매달 살롱드소영에서는 친구들과의 파티가 열린다. 언제부터였을까? 회사를 10년 넘게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답답함과 변화, 탈출, 일탈. 이런 감정에서 멘탈을 보호하고 퇴근 후의 즐거운 라이프를 위한 몸부림 같은 걸까?
이날의 컨셉은 상하이의 밤. 얼마 전 다녀온 상하이 여행에서 사 온 바이주를 맛있게 먹기 위해 파티를 열었다. 8명은 거뜬히 앉을 수 있는 원목 테이블에 터이블보를 툭 털어 사뿐히 앉히고, 접시를 세팅하고 커트러리를 나란히 줄 세웠다. 상하이의 붉은 밤에 어울릴만한 티라이트도 올려놓았다.
이날을 위해서였을까? 지난달부터 시작한 칵테일 실력을 뽐내보기로 한다. 점심시간 틈틈이 남대문시장에서 마련한 칵테일 도구와 주류를 담은 트롤리를 가져와 고심 끝에 손을 놀리기 시작했다.
 


초인종이 울리고 친구들이 하나둘 들어온다. 자연스럽게 소매를 걷어붙인 후 몇몇은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손질을 하고, 몇몇은 트롤리에서 상하이의 밤에 어울릴만한 술을 꺼내 테이블에 장식한다.

상하이의 밤에 어울리는 메인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춘장에 볶은 돼지고기와 각종 야채를 건두부에 담백하게 싸 먹는 베이징 전통 징장러우쓰. 쓰촨의 매운맛을 듬뿍 넣은 마파두부와 위샹러우쓰. 상하이에서 맛본 튀긴 계란과 고추를 중국식 간장에 불맛을 입혀 볶아낸 동전계란과 광저우 스타일의 딤섬까지. 베이징, 쓰촨, 광둥, 상하이까지 중국의 4대 요리가 모두 모였다.



상하이로 가는 길의 시작은 이날의 주인공인 생일자의 스페셜 오더, 상하이 핑크. 적당한 단맛과 오곡맛에 꼬리꼬리한 바이주의 맛과 향이 잘 어우러진 수정방을 기주로 한다. 제비꽃 향을 머금은 바이올렛 리큐르를 살짝 믹스하고, 로즈 리큐르와 레몬으로 영롱한 핑크빛과 새콤한 맛을 입힌 요즘 핫한 중국식 칵테일이다.
 
두 번째 길은 상하이의 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나만의 시그니처. 와이탄 로즈 같은 수정방을 기주로 장미 리큐르에 과일맛이 강한 버번위스키를 섞는다. 여기에 올드패션잔을 꽉 채운 동방명주 같은 아이스볼에 빌드한다.
 


이날의 드레스코드는 타오바오에서 직구한 중국 느낌의 실크로브. 드레스룸에서 실크로브를 꺼내자 친구들은 양껏 핀잔을 주었지만, 이내 “마이 컬러!”를 외치며 걸쳐 입기 시작했다. 한 상 가득 요리를 앞에 두고 살롱드소영에서의 상하이의 밤이 시작됐다. 한바탕 수다로 오늘의 스트레스와 내일의 걱정까지 날린 상하이의 밤은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꺼졌다.
 
네온사인 ·  대홍인 ·  딤섬 ·  살롱드소영 ·  상하이 ·  실크로브 ·  칵테일 ·  파티룸 ·  홈파티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월간 2024밈] 4월 편 - 잼얘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HSAD 광고 사건  펠꾸 모음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잼얘 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유튜브 먹방 유튜버 떵개떵. 출처: 유튜브 떵개떵  음식을 맛있게 먹는 떵개떵의 이름에서 따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떵개했다'라는 말을 사용해요! '오늘 점심
이노션, <디스커버리 2024> 성료
  이노션이 해외법인의 현지인 리더급 임원들을 한국에 초청, 이노션의 조직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각국의 역량을 교류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Discovery) 2024’를 실시했다. ‘디스커버리’는 해외 현지인 리더급 직원들이 이노션 본사에 직접 방문해 한국과 이노션만의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법인 별 역량 교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를 창출하는 이노션만의 특별한 사내 프로그램이다. 코로
알바몬 올여름 알바몬으로 알박아, 알바여
알바몬은 ‘1억 알바머니 챌린지’라는 통 큰 프로모션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민 대상 ‘알바몬으로 누구든 쉽게 알바를 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알바와는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는 시골 어르신들을 주인공으로 정하고, ‘알바’라는 단어가 생소한 시골 어르신들이 ‘알바 가’를 ‘알박아’로, ‘알바여’를 ‘알 빠여’로 잘못 알아듣고 생긴 소동을 영상으로 담아내 재미와 신선함으로 좋은 평을 받았다.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글로벌리포트] 카메라를 든 마케터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은 마케팅 전략을 입안하고 광고캠페인을 기획하는 데 선행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광고?마케팅 분야에서는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다양한 방법론들이 활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는 미스테리한 존재다.
[월간 2024밈] 6월 편 - 선배 탕후루 사주실 수수수수퍼노바
  이 영상은 무료로 볼 수 있고 편의점 비닐봉지는 유료인 이유를 모르겠다?‍♀? 수 수 수 수퍼노바? 구라같은데 탕탕후루후루 마라탕후루? 권력있는 점심   이 영상은 무료로 볼 수 있고 편의점 비닐봉지는 유료인 이유를 모르겠다    그룹 라이즈의 일본팬이 X에 작성한 트윗이 화제예요. 'この映像は無料で見れてコンビニのビニ?ル袋は有料なの意味が分からない' 번역하자면 '이 영상은 무
[Special] 커뮤니케이터가 일하며 꼭 알아야 할 Bible Site
생각의 축을 쌓아 가속도를 붙여야 할 순간, 방전된 배터리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분, 마케팅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늘 트렌드에 앞서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고 계신 분, 쌓이는 일감 앞에 한 호흡 길게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하신 분 우리가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몰라서는 안 될 Bible Site를 각 영역별 전문가가 추천합니다.
이노션의 공익 캠페인,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했다IID
  이노션이 해외에서 기획·제작한 사회공헌성 캠페인들이 글로벌 어워드를 휩쓸면서 이노션만의 크리에이티브를 활용한 선한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노션은 최근 영국의 권위 있는 광고·디자인 분야 시상식 D&AD(Design and Art Direction) 어워드에서 금상 2개를 포함한 본상 6개를, 미국의 One Show에서 동상 2개를 수상했다. 이번 D&AD 어워드에서 이노션이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글로벌리포트] 카메라를 든 마케터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은 마케팅 전략을 입안하고 광고캠페인을 기획하는 데 선행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광고?마케팅 분야에서는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다양한 방법론들이 활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는 미스테리한 존재다.
[월간 2024밈] 6월 편 - 선배 탕후루 사주실 수수수수퍼노바
  이 영상은 무료로 볼 수 있고 편의점 비닐봉지는 유료인 이유를 모르겠다?‍♀? 수 수 수 수퍼노바? 구라같은데 탕탕후루후루 마라탕후루? 권력있는 점심   이 영상은 무료로 볼 수 있고 편의점 비닐봉지는 유료인 이유를 모르겠다    그룹 라이즈의 일본팬이 X에 작성한 트윗이 화제예요. 'この映像は無料で見れてコンビニのビニ?ル袋は有料なの意味が分からない' 번역하자면 '이 영상은 무
[Special] 커뮤니케이터가 일하며 꼭 알아야 할 Bible Site
생각의 축을 쌓아 가속도를 붙여야 할 순간, 방전된 배터리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분, 마케팅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늘 트렌드에 앞서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고 계신 분, 쌓이는 일감 앞에 한 호흡 길게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하신 분 우리가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몰라서는 안 될 Bible Site를 각 영역별 전문가가 추천합니다.
이노션의 공익 캠페인,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했다IID
  이노션이 해외에서 기획·제작한 사회공헌성 캠페인들이 글로벌 어워드를 휩쓸면서 이노션만의 크리에이티브를 활용한 선한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노션은 최근 영국의 권위 있는 광고·디자인 분야 시상식 D&AD(Design and Art Direction) 어워드에서 금상 2개를 포함한 본상 6개를, 미국의 One Show에서 동상 2개를 수상했다. 이번 D&AD 어워드에서 이노션이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글로벌리포트] 카메라를 든 마케터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은 마케팅 전략을 입안하고 광고캠페인을 기획하는 데 선행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광고?마케팅 분야에서는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다양한 방법론들이 활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는 미스테리한 존재다.
[월간 2024밈] 6월 편 - 선배 탕후루 사주실 수수수수퍼노바
  이 영상은 무료로 볼 수 있고 편의점 비닐봉지는 유료인 이유를 모르겠다?‍♀? 수 수 수 수퍼노바? 구라같은데 탕탕후루후루 마라탕후루? 권력있는 점심   이 영상은 무료로 볼 수 있고 편의점 비닐봉지는 유료인 이유를 모르겠다    그룹 라이즈의 일본팬이 X에 작성한 트윗이 화제예요. 'この映像は無料で見れてコンビニのビニ?ル袋は有料なの意味が分からない' 번역하자면 '이 영상은 무
[Special] 커뮤니케이터가 일하며 꼭 알아야 할 Bible Site
생각의 축을 쌓아 가속도를 붙여야 할 순간, 방전된 배터리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분, 마케팅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늘 트렌드에 앞서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고 계신 분, 쌓이는 일감 앞에 한 호흡 길게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하신 분 우리가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몰라서는 안 될 Bible Site를 각 영역별 전문가가 추천합니다.
이노션의 공익 캠페인,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했다IID
  이노션이 해외에서 기획·제작한 사회공헌성 캠페인들이 글로벌 어워드를 휩쓸면서 이노션만의 크리에이티브를 활용한 선한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노션은 최근 영국의 권위 있는 광고·디자인 분야 시상식 D&AD(Design and Art Direction) 어워드에서 금상 2개를 포함한 본상 6개를, 미국의 One Show에서 동상 2개를 수상했다. 이번 D&AD 어워드에서 이노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