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산업의 지속되는 분식회계 논란과 최근 대우조선해양 사태 이후 회계투명성과 감사보수 적정성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산업을 수주산업과 비수주산업으로 구분하여 이들 산업의 감사보수 및 할증감사보수가 이익의 질로 대변되는 재량적 발생액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실시한 결과, 수주산업의 감사보수와 할증감사보수는 이익조정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주산업의 감사보수와 할증감사보수는 이익조정과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나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주산업에서만 증가된 감사보수가 경영자의 재량에 의한 이익조정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로, 감사보수 및 할증감사보수로 측정된 감사품질이 수주산업의 재무정보의 왜곡가능성을 낮춘 결과로 해석된다. 그 결과 궁극적으로 수주산업에 대한 회계정보의 질이 높아진다고 판단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공헌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산업별 특성에 따른 감사보수, 할증감사보수와 회계투명성과의 관계를 실증분석을 통해 제시하였다는 점이다. 본 연구는 산업을 수주산업과 비수주산업으로 구분하여 산업별 감사보수가 회계투명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증분석을 통해 제시하였고 이를 통해 관련당국 및 기업에 산업별 감사보수 지급 기준의 차별적 적용 필요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둘째, 분식회계 논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주산업을 대상으로 감사보수, 할증감사보수와 회계투명성과의 관계가 실증분석을 통하여 제시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대표적인 수주산업인 건설업과 조선업의 회계부실, 분식회계 논란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 이들 산업의 회계투명성 향상을 위한 방안이 간접적으로 제시되었다고 판단된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들 산업에 대한 감사보수의 적정수준에 대하여 관련당국 및 기업에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