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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번역 : 북한 스마트폰의 사회기술적 형성 | 2024.03.11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이 논문은 ‘번역’(translation)이라는 개념을 채택하여, 스마트폰 기술이 북한이라는 특수한 사회에서 어떻게 채택, 변형,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글에서 ‘번역’(translation)은 특정한 기술적 양식을 구성하는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기술적, 실천적 과정들을 통칭한다. 이 글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수행한 연구에 기반한다. 이 연구는 북한 스마트폰 사회기술적 형성 과정을 크게 북한 당국이 주도하는 과정(정부의 번역)과 일반 사람들의 실천을 통해 구성되는 과정(이용자의 번역)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이둘의 상호작용성을 살펴보았다. 전자가 북한 당국이 생산하는 공식적인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면, 후자는 북한 일반인들의 비공식적인 스마트폰(예컨대, 중국 스마트폰)에 초점을 두었다. 이 글은 북한당국이 보급하는 ‘북한산 스마트폰’의 기술적 양식이 어떻게 정부와 이용자의 번역이 교차하며 구성되어 왔는지 탐사한다. 이를 위해 북한 스마트폰과 관련된 광범위한 문헌 연구(국내외 학술논문, 언론 보도, 관련 기관 보고서 및 북한 자료 등)를 수행하였고, 관련 전문가 및 북한 출신 이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수행하였다. 이 글은 크게 세 부분으로 전개된다. 먼저 이 글이 북한 스마트폰의 사회기술적 형성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 틀로 채택하고 있는 ‘번역’으로서의 기술의 확산에 관해 논의한다. 다음으로,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북한에서 비공식인 연결망이 일상에서 어떻게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오랜 기간의 경제 위기, 소비재 부족, 이중 경제 속에서, 북한 사람들이 비공식적인 연결망과 공식적인 연결망을 모두 활용하여 상품과 통화를 획득해왔고, 미디어 소비와 사용은 이러한 연결망속에서 구성되어왔음을 기술한다. 마지막으로, 북한 정부가 2010년대 이후 자체 생산하여 보급한 ‘북한스마트폰’의 특수한 기술적 양식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제 발전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비공식적인 미디어 사용을 억제하려는 북한 당국의 이중 전력과 어떻게 맞물려 진화해왔는지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정부, 외국 기업, 외국인, 정부 관료, 기업인, 일반 주민 등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의 기업가적 프로젝트에 따라 스마트폰 확산에 관여하며, 특정 기술에 단순히 저항하거나 기술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존재와 확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음을 보여준다. 결론으로 이 글은 ‘북한 스마트폰’의 특수한 기술적 양식이 일반 사람들의 비공식적 미디어 사용을 공식 경제로 통합하기 위한 정부의 시도와 이를 우회하려는 사용자들의 시도가 상호작용하며 구축된 번역의 산물임을 주장한다. 이 글은 대외적인 제약과 자원의 부족함 속에서 정부와 일반인 모두가 필요한 물품과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가장 기업가적인 국가로서 북한을 재조명한다.
맞춤화 정보 환경에서 뉴스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이용자 이해도와 인식의 중요성 : 관점 일치 뉴스 노출, 뉴스 신뢰, 뉴스 추구 행위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 2024.03.11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뉴스 추천 알고리즘이 보편화됨에 따라 추천 알고리즘의 이용이 이용자의 개별적 선호사항과 관심사에 치우친, 폐쇄적 정보 환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본 연구는 이용자의 정보 환경이 알고리즘 맞춤화의 이용 여부에 따라 획일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알고리즘에 대한 이용자의 이해 정도와 인식에 따라 다르게 형성될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1)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인지된 이해도와 알고리즘 인식(편리성, 프라이버시 침해, 편향성)간의 관계를 탐색하고, (2) 알고리즘 인식들과 이용자 정보환경의 폐쇄성을 예측할 수 있는 세 가지 변인?관점일치 뉴스 노출, 뉴스 신뢰, 뉴스 추구 행위?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1,169명의 온라인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 첫째, 뉴스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개인일수록 편리성과 편향성을 높게 인식하였으나, 프라이버시 침해 인식과는 유의미한 관계가 없었다. 둘째, 편리성 인식은 추천 알고리즘 수용 행위와 정적인 관계를 보였고, 이를 통해 관점 일치 뉴스에 대한 우연적 노출에 정적 관계를 보였다. 또한 편리성 인식은 알고리즘 추천 뉴스를 신뢰하고, 뉴스를 능동적으로 추구하는 행위와도 정적인 관계를 보였다. 한편 프라이버시 침해 인식과 편향성 인식은 알고리즘 추천 뉴스 신뢰와는 유의미한 관계가 없었으나 알고리즘 수용 행위와의 부적 관계를 통해 관점 일치 뉴스 노출의 감소와 유의미한 관계를 보였다. 또한 편향성 인식이 뉴스 추구 행위와 정적 관계에 있었던 것에 반해 프라이버시 침해 인식은 뉴스 추구 행위와 부적인 관계를 보였다. 맞춤화 환경에서 의 정보 다양성을 위해 알고리즘 이해와 인식이 중요함을 확인하였으며, 리터러시 교육과 관련된 함의를 논의하였다.
지역방송의 유튜브 채널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 | 2024.03.11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2000년 이후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IPTV, OTT 등의 등장과 확산은 방송 채널의 경쟁을 심화시켰고, 이 과정에서 지역방송은 경영 측면에서 개선은 고사하고, 악화일로의 길을 걸었다. 최근 유튜브 플랫폼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방송이 직면한 큰 과제는 유튜브 진출을 통해 축소된 이용자와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 연구는 지역방송사의 유튜브 플랫폼의 운영 현황을 알아보고, 이들 방송사의 유튜브 플랫폼 운영에서 어려움은 무엇이고, 어떻게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지역 9개 방송사의 책임자급 담당자들을 대상으로서면 인터뷰와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어떤 지역방송사들은 적극적인 자원 활용으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높은 조회수를 얻고 있었다. 이들 방송사는 일찌감치 유튜브 채널 운영에 뛰어들거나, 뒤늦게 시작하더라도 적지 않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었다. 지역방송사들의 어떤 채널들은 자사 방송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성공적인 구독자 확보와 수익을 거두고 있었다. 이들 방송사들의 유튜브 콘텐츠는 탈 지역적 성격이 강했다. 지역 방송사들의 유튜브 채널은 지역 콘텐츠의 비중은 줄이고 음악, 중앙 정치, 교육, 사건사고 등의 콘텐츠는 늘려 전국과 해외 이용자를 확보하고자 했다. 이는 지역방송사 콘텐츠의 이용자 확대라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지역 공동체의 삶을 다룬 콘텐츠의 약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지역방송사들은 인력과 예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형식적인 운영에 가깝기도 했다. 이들 방송사는 유튜브 시장에서 투자 대비 기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확신이 부족했고, 임기제 경영진들은 주로 단기 성과에 치중해 장기 투자는 다소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었다. 게다가 지역 민영 방송사들의 경우 구글과 CMS 계약을 맺은 서울의 MBC, 각 지역 MBC, 그리고 서울의 SBS와 달리 음원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제작된 영상들을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활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지역 방송사의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인력과 예산 확보가 가장 우선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방송사들이 인력 양성과 콘텐츠 제작에서 지역 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모델 마련이 필요하다. 그러한 모델 마련을 근거로 제도적 지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 민영 방송사들의 경우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 줄 필요가 있다.
여성 대상 범죄 보도 프레임 : 2014년 성폭행 사건 언론 보도로 인한 손해배상 판결 전후의 비교 | 2024.03.11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범죄뉴스는 늘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다. 그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 그러한 경향은 더 두드러진다.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취재 관행 개선과 적절한 보도 준칙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기도 했지만, 여성 대상 범죄 보도는 여전히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언론은 프레이밍을 통해 이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영향을 준다. 때문에 여성 대상 범죄 보도는 더욱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2003년부터 2022년까지 총 20년간 언론에 비친 여성 대상 범죄의 종류 및 가해자-피해자 관계를 살펴보고, 여성 대상 범죄 보도의 프레임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내용분석을 통해 고찰했다. 특히, 성폭행 보도에 대한 언론의 과도한 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 가족에게 언론사가 거액의 손해배상을 판결받은 2014년 전후를 비교했다. 분석에 사용된 기사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보도 총 687건이다. 연구 결과, 언론에 보도된 범죄종류는 실제 범죄 발생률과는 다르게 더 강력한 범죄(살인)가 가장 많이 보도되었으며, 가해자는 타인(29.0%), 친족(27.5%), 지인(21.4%), 애인(20.4%) 순으로 많았는데,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의 약 70%가 친족, 지인, 애인 등 아는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형식적 프레임의 경우, 사건의 원인과 사회적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주제적 프레임이 증가하고, 일화적 프레임은 감소하는 등 긍정적 변화를 확인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주제적 프레임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내용적 프레임에서도 인간적 흥미 프레임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긍정적이나, 선행연구에서 끊임없이 문제로 지적되어 온 피해자 책임 프레임과 여성 대상 범죄 사건을 또 하나의 범죄 사건으로 보거나,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을 일반인과는 동떨어진 사람들로 비추는 경계 만들기 프레임이 오히려 증가했다. 여성이 피해자인 범죄의 경우 그 원인, 가해자와의 관계, 사회적 안전망 등의 문제를 면밀히 따져 사회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짚어보는 역할을 언론이 해줘야 한다. 문제의식에 기반을 둔 객관적인 보도와 적절한 정보의 제공은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언론 내부의 문제의식과 지속적인 자성 노력, 언론인 교육 및 인식 개선 등이 요구되며, 여성 대상 범죄 관련 더 많은 학계의 연구가 필요하다.
이용자가 본 종이신문 : 진단과 제언 | 2024.03.11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이 글은 종이신문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과 의견을 다뤘다. 종이신문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이용의 관습이 존재하는 미디어라는 점에서 체험적 성격을 가진다. 이용자들이 본 종이신문의 가장 큰 효용은 선별된 종합, 심층 정보로서 기사의 품질이며, 한눈에 들어오는 편집과 규격화된 형식은 이용자들이 느끼는 종이신문의 효용을 높여준다. 다만, 이러한 효용은 인터넷뉴스와 비교할 때 평가되는 상대적 효용으로서 제한된 의미를 지녔다. 종이신문의 가치로는 매일의 습관과 흐름이 주요하게 언급됐다. 신문읽기는 나에게 집중하는 힐링의 시간으로서 의미를 갖고 정보가 정기적으로 도착하기 때문에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한국 언론의 병폐로 지적되어 온 정파성이 신문의 장점이자 매력으로 인식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종이신문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의 인식이 다양하게 갈렸다. 이는 종이신문의 기존 관습과 변화 가치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언론사들이 이용자 유지 및 확보를 위한 미래 전략 수립 과정에서 서로 충돌되는 가치 중 무엇을 택할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용자 진술을 바탕으로 이 글은 종이신문이 정보 가치를 넘어 개인적, 경험적 가치를 지님을 강조하고 종이신문의 미래를 위한 제언을 논의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독자 의식 탐색 : ‘상상하는 독자’ 개념을 중심으로 | 2024.03.11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본 연구는 생산 활동이 기반이 되는 SNS 환경에서 생산하는 이용자들이 전문적인 생산자와 같이 독자 의식을 하고 있는지를 ‘상상하는 독자’ 개념을 통해서 탐색했다. 이를 위해서 인스타그램 이용자를 대상으로 상상하는 독자를 가진 집단과 갖지 않은 집단의 이용행태의 차이와 상상하는 독자를 가진 이용자의 특성을 발견함으로써, SNS에서 독자를 의식하는 상상하는 독자를 가진 이용자가 더욱 적극적으로 SNS를 이용하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오프라인 맥락의 관계를 인스타그램에 적용한 정도에 따라 오프라인 중심 네트워크, 온?오프라인 혼재 네트워크, 인스타그램 중심 네트워크로 구분하여 관계적 특성을 파악하고 상상하는 독자에 접근하였다. 또한, 좋아요, 댓글, 공유, 아이디태그와 같은 상호작용적기능 이용 및 수신 만족감을 통해 행동적 측면을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은 인스타그램의 주 이용자로 구분되는 성인 20대부터 40대 중 전체 공개로 이용하고, 1달 이내 게시물을 게시한 이용자로 제한하였다.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였으며, 759명의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그들의 독자를 상상하며 게시물을 생산하지만 네트워크 구조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오프라인 중심, 온·오프라인 혼재 네트워크에서는 오프라인 친한 친구, 인스타그램 중심 네트워크에서는 온라인 친한 친구와 오프라인 친한 친구를 가장 많이 상상한다. 둘째, 상상하는 독자가 있는 집단은 상호 작용적 기제 이용이 많고, 기제 수신에서 오는 만족감도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상상하는 독자를 가진 집단과 갖지 않은 집단을 구분하는데 가장 영향을 미친 변인은 상호작용적 기제 수신 만족감, 즉 상상하는 독자로부터의 피드백이다. 본 연구는 전문 생산자들의 독자 의식을 ‘상상하는 독자’ 개념을 통해서 인스타그램의 이용자들에게 적용해 봄으로써, 이용자의 생산 행위를 독자 기반의 생산으로 논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신문의 지면 편집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 2024.03.11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일간 신문의 지면 편집이 추구하는 바를 이해하고자 신문사 편집국 참여관찰과 신문 지면의 판 변화에 대한 내용 분석을 실시했다. 신문사 편집국에서 61일간 상주하면서 편집 과정을 관찰했으며, 하루 두 번 열리는 지면 편집회의에 대한 관찰 결과를 중심으로 지면 편집의 지향점을 살펴보았다. 이와 함께 오후 5시에 발행되는 신문 초판부터 최대 5판까지 반복되는 최종판까지의 지면 변화를 분석했다. 먼저, 편집국에서 이루어지는 지면 편집회의는 편집국장의 주도로 빠르게 진행되었는데, 주로 기사 본문과 제목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되었다. 편집회의에서는 특히 기사의 제목에 대한 지적과 토론이 가장 많았는데, 제목을 중심으로 하는 논의는 단순히 제목의 표현 등이 적절한지를 검토하는 것을 넘어서서 기사가 핵심 메시지를 제대로 잡았는지 검토하고 기사를 통해 무엇을 강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논조 생산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면 편집은 초판 발행 이후 여러 차례의 수정을 거치는데, 3판까지는 양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그 이후에는 예외적으로 드물게 수정이 이루어졌다. 정치 및 사회 관련 기사가 많이 수정되었고, 올림픽 경기의 영향으로 스포츠면의 기사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분석을 통해 지면에 대한 적극적이고 세밀한 수정이 늦은 밤까지 지속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신문의 지면 편집이 지향하는 바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해석을 도출했다. 첫째, 지면 편집을 위한 회의는 편집국장이 주도하는 견고한 위계질서 안에서 신문 지면의 논조를 형성하고 기사의 정확성을 추구하는 과정이다. 둘째, 디지털화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신문사는 신문 지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편집국의 노동과 시간, 비용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셋째, 지면의 편집은 사실을 검증하고, 가독성을 제고하며, 논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넷째, 수도권 배송용 신문이 발행된 이후에 지속되는 지면 편집의 내용은 새로운 사건?사고 발생이나 중대한 오류에 한정되지 않으며, 가독성 제고와 정보의 삭제?추가, 기자의 해석?의견 추가 등 일상적인 편집의 내용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지면 편집 과정이 새로운 뉴스를 추가하거나 팩트를 바로잡는데 국한되지 않고 논조를 생산하는 과정을 포함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디지털화와 언론 불신, 독자 감소 등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신문사 편집국은 지면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초판 이후의 최종 지면 편집 과정은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단어와 표현을 모색하는 저널리즘 규범의 실천 과정으로 요약된다. 신문의 지면 편집 과정은 ‘깊고 정확한 팩트’를 추구하는 과정이자 ‘집합적인 편향’으로서 논조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몰아보기의 다차원성에 대한 탐색 : 시청 내용, 형식, 방법에 따른 이용자 집단 유형화를 중심으로 | 2024.03.11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본 연구는 몰아보기의 다차원성을 콘텐츠 내용과 형식, 시청 방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몰아보기 이용자집단을 유형화했다. 아울러 유형화된 이용자 집단에 따른 몰아보기 동기의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을 위해 파일럿 연구로 초점집단인터뷰를 수행하여 측정 문항을 구체화하고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군집분석을 통해 이용자를 유형화한 결과 몰아보기 이용자는 콘텐츠 내용을 기준으로 ‘서사 완결 시청형’과 ‘에피소딕 시청형’의 두 군집으로 나뉘었다. 콘텐츠 형식 관점에서는 ‘롱폼 오리지널 집중형’, ‘숏폼 재가공 추가형’과 ‘골고루 시청형’의 세 군집으로 분류됐다. 시청 방법의 측면에서는 ‘계획 집중형’, ‘비계획 집중형’, ‘비계획 멀티형’의 세 군집으로 구성됐다. 이들 집단은 7개로 도출된 몰아보기 동기의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통해 몰아보기 이용자가 단일 차원으로 구성된 동질적인 집단이 아니라 양적, 질적 속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집단으로 구분됨을 확인하고, 이의 학술적, 산업적 함의를 논의했다.
지능정보기술 활용 집단의 유형화와 개인정보 제공의도 결정 요인 : 디지털 역량의 잠재집단분석을 중심으로 | 2024.03.11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본 연구의 목적은 지능정보사회를 향유하는 개인을 디지털 역량 수준에 따라 잠재집단분석을 통해 유형화하고 유형화된 집단별로 개인의 자의적 개인정보 제공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 요인을 고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2022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의 횡단면 자료(N=5,378)를 활용하였다(방송통신위원회·정보통신정책연구원, 2023). 디지털 역량에 대한 문항 응답 값을 바탕으로 잠재집단분석을 수행하여 응답자들을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으며 그 특성에 따라 각각 ‘디지털 적극 활용형’(35.5%), ‘디지털 생활 활용형’(48.8%), ‘디지털 소외형’(15.7%)으로 명명하였다. 나아가, 유형화된 집단별로 개인정보 제공의도를 결정하는 요인들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 적극활용형의 경우 개인정보 요청 서비스 이용 주저 경험, 특정화된 신뢰, 미디어 이용 경험 등이 개인정보 제공의도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었다. 이어서 디지털 생활 활용형의 경우 연령, 월평균 가구소득, 개인정보요청 서비스 이용 주저 경험, 특정화된 신뢰 및 일반화된 신뢰, 미디어 이용 경험, 지능정보기술·서비스 이용 의도 등이, 디지털 소외형의 경우 최종 학력, 미디어 이용 경험, 지능정보기술·서비스 이용 의도 등이 주요 결정 요인이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이론적,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였다. 첫째, 이 연구는 지능정보사회를 영위하는 개인을 디지털 역량의 영역별 특성을 내재한 집단으로 유형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유형화는 방법론적 측면에서 집단 내 디지털 역량이 미흡한 영역을 명확하게 특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집단 간 디지털 격차를 유발하는 영역을 특정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 둘째, 본 연구는 디지털 활용 유형별로 개인정보 공개의 패턴과 특성을 식별하고 개인정보 공개의 이론적 모형을 구성할 수 있는 개인정보 공개 결정요인을 제시함으로써, 개인정보 연구 분야에 새로운 시각과 방법을 제안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이 연구 결과는 지능정보기술 및 서비스 활용과 개인정보공개를 결정하는 심리적 기저에 프라이버시 역설이 자리잡고 있을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한다. 연구결과는 디지털 역량 수준과 무관하게 디지털 적극 활용형, 디지털 생활 활용형, 디지털 소외형 집단은 지능정보기술 및 서비스 이용의도와 개인정보 제공의도 간에 정적 관계를 유의미하게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개인정보 관련 제도나 기업의 개인정보 가이드라인 수립 시, 지능정보사회 구성원의 디지털 역량 유형과 개인정보 제공 결정요인을 기반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간에 이상적 균형파악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실무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CSA 인식에 따른 공중의 보이콧과 바이콧 : 기업-개인 입장 일치도와 기업-이슈 적합도를 중심으로 | 2024.03.11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본 연구는 정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업의 CSA 활동이 확대되는가운데 이에 대한 공중의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CSA 이슈에 대한 기업-개인 입장 일치도와 기업-이슈 적합도가 기업에 대한 개인의 보이콧 의도와 바이콧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했다. 보이콧과 바이콧은 정치적 소비 활동으로 공중이 자신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행하는 다양한 형태의 정치, 사회적 참여 활동이며 여기에는 소비 행동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청원 운동이나 캠페인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행동을 포함한다. 추가적으로 기업-개인 입장 일치도 및 기업-이슈 적합도가 보이콧 의도와 바이콧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이슈 관여도와 조직-공중 관계성이 조절하는지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성인 남녀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서 제시한 CSA 이슈는 ‘여성 지지’ 이슈였고 대상 기업은 미국의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나이키’였다. 연구 결과, 기업-개인입장 일치도는 기업에 대한 보이콧 의도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보이지 않았지만 바이콧 의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 그리고 기업-이슈 적합도가 높을수록 기업에 대한 보이콧 의도는 낮아지고 바이콧 의도는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기업-개인 입장 일치도와 보이콧 의도의 관계, 기업-이슈 적합도와 보이콧 의도의 관계를 조직-공중 관계성이 모두 유의미하게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개인이 기업의 CSA 메시지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더라도 기업과 높은 조직-공중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면 낮은 보이콧 의도를 보였다. 또한 기업의 가치관과 CSA 활동 사이에 적합도가 높다고 개인이 인식할 때 감소하는 보이콧 의도가 기업에 대한 조직-공중 관계성이 높을수록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조직-공중 관계성이 기업-개인 입장 일치도와 바이콧 의도, 기업-이슈 적합도와 바이콧 의도의 관계에 대한 유의미한 조절 효과를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기업-개인 입장 일치도와 보이콧 의도의 관계, 기업-개인 입장 일치도와 바이콧 의도의 관계, 기업-이슈 적합도와 보이콧 의도의 관계, 기업-이슈 적합도와 바이콧 의도의 관계를 개인의 이슈 관여도가 조절하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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