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동성애자의 소셜미디어에 인식과 이용에 관한 탐색적 연구 : SNS, 인터넷 커뮤니티, 데이팅앱이 남성 동성애자의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 2023.08.30
-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 본 연구는 남성동성애자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인식과 이용에 관한 영향을 탐색적으로 살펴본 연구로서, 당사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공간인 SNS, 인터넷 커뮤니티, 데이팅앱이 사회적 관계에서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진행됐다. 남성 동성애자에게 SNS, 인터넷 커뮤니티, 데이팅앱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어떠한 기능, 의미, 역할로 인식되는지 살펴보고, 이용에 따라 사회자본이나 온라인 사회적지지, 외로움과 같은 정서적 영향을 받는지 확인했다. 이를 위해 해당 소셜미디어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국내 성인 남성동성애자를 대상으로 심층인터뷰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혼합연구방법을 적용했다. 2023.02.02.~02.13.까지 8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하고, 온라인 설문조사는 총 145명의 응답을 수집해 140건을 분석에 활용했다. 분석결과 남성 동성애자에게 SNS, 인터넷 커뮤니티, 데이팅앱은 타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 기능이 기대되기도 했으나 각 온라인 공간별로 고유한 기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또한, 남성동성애자의 사회적 관계에서 소셜미디어는 반(半)필수적인 의미를 갖는 것으로 인식됐으며,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역할과 물리적 공간의 밀집을 강화하는 역할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인터넷 커뮤니티나 데이팅앱 이용량은 사회 자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SNS이용량은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 인터뷰에 따르면 남성 동성애자 사이의 사회적 관계에서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은 본인이 아닌 다른 당사자를 확인함으로서 지지감과 안정감을 얻는 한편, 외로움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양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인식됐다. 통계적 분석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사회적 지지의 경우 인터넷 커뮤니티, 데이팅앱 이용량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SNS이용량은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의 경우 통계모형의 적합도(F 통계량)가 유의하지 않았으며, 남성동성애자의 소셜미디어 이용량이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주목받지 않았던 남성동성애자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살펴보고, 혼합연구를 적용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자 노력했다는 의의가 있으나, 연구참여자들이 특정 소셜미디어에 편중됐을 수 있다는 점, 각각의 온라인 공간에 대한 차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점, 표본의 수가 적다는 점 등에서 한계가 있다.
- 몰입형 소셜 VR 환경에서 아바타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단서가 자기-노출에 미치는 영향 : 아바타 간 거리와 상대 아바타의 신체적 매력도를 중심으로 | 2023.11.16
-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 최근 개인이 사회적 상호작용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몰입형 소셜 가상환경이 등장하였다. 사회적 상호작용 측면에서 대인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는 상대방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단초가 되는 중요한 지점이다. 실제 세계에서 개인 간 초기 상호작용에 대한 방대한 양의 문헌에도 불구하고, 몰입형 소셜 가상환경에서 초기 대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과학적 지식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에 본 연구는 몰입형 소셜 가상환경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 과정에서 아바타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단서가 이용자의 커뮤니케이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몰입형 소셜 가상환경에서의 최초 상호작용에서 성별, 아바타 간 거리, 그리고 상대 아바타의 신체적 매력도가 개인의 자기-노출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는 것이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이다. 이를 위해 〈Horizon Workrooms〉몰입형 소셜 가상환경 플랫폼을 통해 54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실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각 시행에는 연구 참여자와 반대 성별의 공조자가 참여하였다. 2(성별: 남성 vs. 여성)× 2(아바타 간 거리: 가까운 거리 vs. 먼 거리) × 2(상대 아바타의 신체적 매력도: 고 vs. 저)의 집단 간 요인설계는 빈도주의 및 베이지안 접근법의 3-way ANOVA를 통해 분석되었다. 분석 결과, 성별, 아바타 간 거리, 상대 아바타의 신체적 매력도의 주효과를 발견하였다. 또한 이러한 자기-노출에 미치는 아바타 간 거리와 상대 아바타의 신체적 매력도의 약한 상호작용 효과도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몰입형 소셜 가상환경에서 아바타를 통해 매개되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단서의 잠재력을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대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론적 논의의 확장에 기여한다. 또한 아바타 간 초기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데 있어 타인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시스템적 전략 수립에 대해 실무적 함의를 시사한다.
- 온라인 댓글의 주제 분석을 위한 토픽 모델링 : 이슈 포착과 분류에 활용 가능한 LDA와 BTM의 비교와 검증 | 2023.11.16
-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 토픽 모델링은 컴퓨터를 이용해 빠르고 쉽게 방대한 양의 정보를 구성하거나 파악하는 모델을 추정하는 비지도 기계학습 방법으로 문서를 비슷한 토픽별로 묶어내거나 토픽의 내용과 분포를 파악하고자 할 때 활용된다. 그런데 토픽 모델링을 미디어 연구에 활용함에 있어 이론적으로 정의된 개념을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는 측정하는 방법으로써의 고민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 대단위 텍스트 자료를 탐색하고 요약하는 도구인 토픽 모델링을 미디어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서 방법적 타당성 검증과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거대한 규모로 빠르게 발생하고 있는 댓글을 ‘이슈’에 따라 분류하고 그 주요 주제를 요약하는 방법은 사회적 쟁점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담론 양상을 통시적으로 추적하는데 유용하다. 이러한 이유에서 댓글의 주제를 분석하기 위한 토픽 모델링의 방법적 타당성을 진단하는 시도는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온라인 댓글의 주제 분석을 위한 토픽 모델링 방법을 제시하고 그 성능과 타당성을 다음과 같이 검증했다. 우선, 온라인 댓글의 맥락에서 다뤄지는 ‘이슈’에 대한 개념화를 통해 댓글의 주제 분석이 왜 필요하고 어떠한 함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고 토픽 모델링이 텍스트의 주제를 추정하는 원리와 주제 추정에 영향을 미치는 통계 모델로써의 가정들에 대해 Latent Dirichlet Allocation(LDA) 모델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또한 댓글의 주제를 포착하고 ‘이슈’별로 분류하기 위한 토픽 모델링을 제안하고자 LDA와 Biterm Topic Model(BTM)의 성능과 한계를 비교했다. 이상의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9개의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기사에 달린 9,000건의 온라인 뉴스댓글을 토픽 모델링으로 분석해 주제를 추정하고 이에 따라 댓글이 뉴스의 ‘이슈’에 따라 분류되는지를 모델별로 비교 검증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BTM에 비해 LDA는 초모수 ? 에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값이 낮아질수록 모델의 성능이 좋아졌다. 둘째, BTM과 LDA 모두 최적의 주제의 개수(K)를 추정할 수 있었으나, BTM이 K값 선정에 따른 성능 변화가 LDA보다 적었고 K값이 최적의 값보다 클 때보다 낮을 때 성능 저하가 심해졌다. 셋째, BTM과 LDA 모두 분석 단어 목록에 단일 형태소와 함께 바이그램(bigram)을 추가할 때 성능이 좋아졌으나 그 차이는 LDA에서 더욱 뚜렸했다. 이러한 검증 결과를 토대로 댓글의 주제 분석을 위한 토픽 모델링의 활용 가능성을 진단하고 그 함의를 논의했다.
- 한국 언론의 저널리즘 가치 연구 : 한국기자상 50년의 심사평을 중심으로 | 2023.11.16
-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 본 연구는 ‘좋은 저널리즘’에 대한 논의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그간 한국 언론에서 지향해왔던 저널리즘 가치를 밝혀보고자 했다. 이에 한국기자협회에서 시상하는 한국기자상을 대상으로 1967년부터 50년 동안 선정된 수상작에 대한 심사평을 분석했다. 한국기자상은 한해동안 가장 뛰어난 뉴스에 부여되는 상으로 기자들이 어떤 뉴스를 바람직한 보도로 평가하는지 그 기준을 제시해준다. 심사평에 대한 텍스트 분석결과, 주요 뉴스가치는 영향성, 탐사성, 새로움, 시의성, 심층성, 근접성, 전문성 등으로 나타났으며 시기별로 변화 양상을 보였다. 영향성은 대체로 늘 중요하게 여겨지는 뉴스가치였으나 새로움의 경우에는 과거사에 대한 재논의가 이루어지는 시기,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는 시기에 좀 더 부각되었다. 한국기자들이 추구한 저널리즘 가치는 사회변화주도, 권력감시, 기자정신, 역사적 진실추구, 사회정의,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이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사회변화주도가 중요한 저널리즘 가치로 나타났으며, 좋은 보도로 높게 평가된 뉴스들은 각각의 주제는 다를지라도 사회적 변화를 견인해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녔다. 또 시대별 변화도 나타났는데 기자정신이 강조된 초기와 달리, 점차 최근으로 올수록 뉴스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면서 사회구조적 관점에서 뉴스를 생산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 한국 일간지 시사비평 칼럼은 무엇을, 어떻게 조명하는가? : 미디어 구성주의를 중심으로 살펴본 6개 정부별 내용분석 | 2023.11.16
-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 이 연구는 국내 주요 일간지 시사 비평칼럼이 어떤 사회적 의제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구성주의 이론을 바탕으로 살펴보고, 다양한 의제를 공론장에 제공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무를 적절히 수행하고 있는지 관찰하였다. 이를 위해 1993부터 2021년까지 28년간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신문의 오피니언면에 게재된 주요 사내외 시사 칼럼 1,729건의 주의제, 세부 의제, 그리고 프레임을 신문사별, 정부별, 정부 시기별, 신문과 정부의 이념별로 구분해 내용 분석했다. 분석결과, 국내 신문 시사 칼럼은 정치 의제가 가장 많았으며, 그 가운데서도 대통령 의제에 편중되어 사회 공론장에 다양한 의제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보수신문 칼럼은 ‘정치 의제’에, 진보신문 칼럼은 ‘사회 의제’에 더 비중을 두고 있었다. 또 정부 출범 초기에 많았던 대통령 의제가 정부 후반부로 갈수록 감소하는 대신에, 정당 정치 의제가 증가했다. 의제 프레임에 있어서는 책임귀인 프레임이 가장 많았다. 보수지인 <조선일보>는 인간적 흥미프레임을, <중앙일보>는 도덕적 평가 프레임을, <경향신문>은 책임귀인 프레임을, 그리고 <한겨레>는 경제적 결과 프레임을 타 신문사보다 더 많이 사용했다. 또한 정부 초기에는 책임 귀인 프레임이 주로 등장하다가, 정부 후반부로 가면서는 인간적 흥미 프레임이 더 빈번하게 등장했다. 의제 선택의 편향성, 정치의제의 과도한 편중, 그리고 의제의 정치적 편향성은 한국 신문 시사 칼럼의 한계로 지적되었다.
- 기업에 대한 정당성 압력으로서의 감시견 역할 : 지속가능 경영 뉴스기사의 텍스트 마이닝 분석 | 2023.11.16
-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전환되면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책무성을 기대하고 요구하는 정당성 압력은 권력집단에 대한 언론의 감시견 역할과 접목되었다. 이 논문은 기업에 대한 정당성 압력이 실효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언론이 감시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가를 규명하기 위해서, 지속가능 경영뉴스기사의 의제와 논조를 분석하려 한다. 20,000건의 지속가능 경영 뉴스기사 데이터를 자연어 처리과정을 통해 정제한 후, 핵심어 의미연결망 분석, 단어 임베딩, 토픽 모델링, 감정분석 등 텍스트 마이닝의 네 가지 분석 기법을 적용해서 전체적인 의미연결망, 주요 개념의 연관어, 세부적인 하위 주제, 전반적인 보도태도를 분석했다. 의미연결망 분석결과, 지속가능 경영 뉴스기사의 전체적인 의미구조는 기업이 경제적 · 사회적 ·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여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단어 임베딩 결과는 ‘지속가능 경영’이나 ‘기업’같은 주요 개념의 연관어도 주로 대외평가나 보고서 발간의 맥락과 관련이 있음을 드러냈다. 토픽 모델링 분석결과 뉴스기사에 담긴 다섯 개의 하위 주제는 ‘산업대상 수상’, ‘평가 선정발표’, ‘그룹회장 혁신’ ‘글로벌 환경기술’ ‘지역사업 지원’이었으며, 대부분 기업에서 쉽게 통제할 수 있는 친기업적 내용이었다. 감정분석 결과 전반적인 보도 태도는 약간 긍정적이었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지속가능 경영 뉴스기사가 기업이 구사하는 상징적 정당화의 수단으로만 활용될뿐, 기업 정당성을 기대하고 요구하는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는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언론이 감시견 역할을 강화하여 기업에 정당성 압력을 실효적으로 행사할 때 언론의 신뢰도도 회복할 수 있고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향상될 수 있음을 논의했다.
- 팩트체킹 인공지능 기술과 사실성의 역학 : 현장 참여자의 심층 인터뷰 분석 | 2023.11.16
-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잘못되거나 왜곡된 정보들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빠르게 유통, 소비되면서 ‘팩트체킹(fact-checking, 사실 확인)’이 대응책으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팩트체크 전문기관이 등장했고 팩트체크 관행을 뉴스 생산 현장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언론사 수도 증가해왔으며, 2010년대 후반부터는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팩트체킹을 자동화하려는 시도가 발전해 왔다. 하지만 정작 국내 인공지능 팩트체크 기술 개발의 필요성, 한계, 전망, 방향성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는 사회적 담론으로 충분히 생산되지 못했다. 이 연구는 이에 문제 의식을 갖고 팩트체크 현장에의 참여 경험이 있는 이해관계자를 인터뷰함으로써 국내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팩트체크 기술의 현황, 과제 및 전망을 제시하고자 했다. 국내 팩트체크 전문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7인의 주요 이해관계자에 대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고, 한국형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팩트체킹 기술 개발과 관련된 정부기관의 기술개발 지원 현황과 학계발표 연구 등을 현상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현재 한국형 인공지능 팩트체크 기술은 국가적 차원의 연구지원이 소모적 정쟁 속에서 정치적으로 변질되고, 양질의 한글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비우호적인 연구환경 속에서 연구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음이 드러났다. 현장 참여자들은 팩트체킹 과정에서 인공지능의 역할과 범위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합의점을 찾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치와 맥락 정보가 내재된 사회적 해석의 영역인 팩트체킹에 내재된 본질적인 주관성과 정치성을 감안해 기술 개발 과정에 사회적 합의가 수반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팩트체크 생태계내에서 실제 활동 중인 참여자들의 시각을 사회적 담론으로 재구성하는 데 일조하고, 다양한 행위자의 지형도 안에서 한국형 인공지능 팩트체크 기술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의 의의는 국내 인공지능 기반 팩트체크 기술 개발 과정과 시행착오를 기술사의 일부로 기록하여 남기고, 사회적 숙의 과정을 거친 인공지능 개발 방향을 제안하는 데 있다.
- 코로나19 뉴스 기사의 품질에 대한 탐색적 분석 : 국내 주요 종합 일간지 및 방송사 기사 내용분석 | 2023.11.16
- 기타 | 한국언론학보 (한국언론학회)
- 본 연구는 코로나19 뉴스 기사에 대한 내용분석을 통해 국내 언론의 코로나19 관련 보도가 이른바 ‘좋은 저널리즘(quality journalism)’의 일반적인 기준과 감염병 보도에 특수하게 요구되는 윤리 규범에 비추어 어떠했는지 살펴봤다. 2019년 12월 31일부터 2022년 5월 9일까지의 기간 동안 14개 언론사(전국 종합 일간지 10곳, 방송사 4곳)에서 보도한 코로나19 관련 뉴스 기사 934개를 수집, (가) 취재원의 양과 투명성, (나) 관점 다양성 및 분석 중심성, (다) 한국 언론의 부정적 관행, (라) 한국기자협회 등이 제정한 <감염병 보도준칙> 관련 변인에 초점을 맞추어 내용분석을 실시했다. 그런 다음, 선행 연구(김경모 등, 2018)에서 분석한 국내 전국 종합 일간지 10곳 및 주요 선진국의 대표 일간지 3곳(예: 뉴욕 타임스) 1면 기사와 비교했다(<감염병 보도준칙> 관련 변인 제외). 연구 결과, 코로나19 기사에 사용된 취재원의 양과 투명성은 대체로 국내 주요 일간지 1면 기사와 비슷했고, 해외 대표 일간지의 1면 기사에 비해서는 적은(낮은) 편이었다. 또한 대부분 관점을 제시하지 않거나 제시하더라도 하나의 관점만을 다루었으며, 사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보다는 단순 사실 정보 전달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기사는 관점의 다양성 및 분석 중심성 측면에서도 국내 주요 일간지 1면 기사와는 비슷하고 해외 주요 일간지 1면 기사보다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제목에서의 직접 인용구 사용 등 한국 언론의 부정적 기사 작성 관행 역시 국내 주요 일간지 1면 기사와 비슷한 정도로 발견되었으며, 해외 주요 일간지 1면 기사보다는 다소 더 두드러졌다. <감염병 보도준칙>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에 대한 효능감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위협 정보만을 제시하는 경우가 더 많았으며, 위협 정보를 제시할 때 효능감 정보를 함께 제시한 경우는 드물었다. 마지막으로, 적지 않은 수의 기사가 확진자 신상관련 정보를 노출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가 한국 언론의 기사의 품질, 특히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의 기사의 품질에 대해 갖는 함의를 논의했으며, 관련 후속 연구 방향을 제안했다.
- 정보 이용 능력과 정보 탐색 행동의 관계에 대한 메타 분석 | 2023.11.09
- 기타 |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학회)
- 최근 디지털 미디어 이용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와 같은 정보 이용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정보 이용 능력과 정보 탐색 행동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에 대한 메타 분석을 실시하였다. 총 32개 연구의 효과 크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정보 이용 능력 수준이 높을수록 정보 탐색 행동을 더 많이하는 정적(positive) 효과가 있었으며, 평균 효과 크기는 r = 0.36(95% CI[0.28, 0.44])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또한 정보 이용 능력이 정보 탐색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강화 또는 약화 시키는 조절요인을 살펴보았다. 조절 요인으로서 (1) 이론 (리터러시 이론 vs RISP 모델), (2) 정보 이용 능력의 측정 차원 (단일 차원 vs 복수 차원), (3) 연구 주제 (일반 정보 vs 건강 정보 vs 과학/환경 정보), (4) 방법론 (실험 vs 오프라인 서베이 vs 온라인 서베이 vs 혼합), (5) 지역 (서울 vs 비수도권 vs 전국), (6) 표본의 연령대 (대학생 vs 비대학생 성인 vs 노인), (7) 표집 방식 (편의 표집 vs 할당 표집), 그리고 (8) 출판 여부 (출판 vs 비출판) 등을 설정하였다. 분석 결과, 조절 변인으로 투입된 8개의 변인 중 4개의 변인에 대해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다양한 조절 변인 중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난 조절 변인은 정보 이용 능력의 측정 차원과 연구 주제, 표본의 지역, 그리고 방법론이었다. 첫째, 단일차원으로 정보 이용 능력을 측정했을 때가 복수 차원으로 정보 이용 능력을 측정했을 때에 비해 정보 탐색행동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고,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둘째, 연구 주제가 건강일 때가 일반 주제일 때보다 정보 탐색 행동에 미치는 효과가 컸고, 두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셋째, 표본의 지역은 비수도권일 때가 서울일 때보다, 서울일 때가 전국일 때 보다 그 효과가 컸고,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마지막으로 방법론의 경우, 오프라인 서베이, 혼합 방법, 온라인 서베이 순으로 정보 탐색 행동에 미치는 효과가 크게 나타났고, 세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정보 이용능력의 측정 차원과 연구 주제, 표본의 지역, 방법론을 제외한 나머지 조절 변인에 따른 정보 이용 능력의 효과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정보 이용 능력이 정보 탐색에 미치는 효과가 배경이 된 이론이나 표본의 연령대, 표집 방식, 출판 여부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큐레이팅 저널리즘의 뉴스 양식 및 품질 연구 : 인스타그램에서의 <인사이트>와 <위키트리>를 중심으로 | 2023.11.09
- 기타 |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학회)
- 정보를 선택하고 가공하여 새로운 형태로 구성하는 큐레이팅 저널리즘(Curating Journalism)은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탄생한 저널리즘이다. 소셜 미디어에서 유통되는 큐레이팅 뉴스는 다른 언론사의 뉴스에 일정한 기획과 재구성을 통해 보다 맥락적이고 균형적인 뉴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저널리즘이 갖고 있는 단순 객관보도와 편협한 정파보도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큐레이팅 뉴스가 기존 주류 언론의 뉴스를 베껴 쓰는 관행과 저작권 문제로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으나, 젊은층 이용자들은 오히려 가치 있고 믿을 수 있는 뉴스를 충분히 소비하고 있다고 여기는 상황이다. 동시에 큐레이팅 뉴스와 기성 언론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큐레이팅 뉴스의 품질을 기준으로 전반적인 주류언론의 취재와 보도 관행에 대해 비판하며, 나아가 전통 뉴스 미디어가 생산하는 뉴스를 불신하고 외면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결국 큐레이팅 뉴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불투명한 현실 앞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큐레이팅 뉴스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문제점과 한계를 검토하여 개선 방향과 대안책을 제안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본 연구는 소셜 미디어에서 유통되는 큐레이팅 뉴스가 내용적, 형식적차원에서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고, 나아가 공정성과 심층성을 기준으로 큐레이팅 뉴스의 품질수준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인스타그램에 <인사이트>와 <위키트리>가 게시한 뉴스들을 대상으로 내용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내용적 측면에서 큐레이팅 뉴스는 시의성, 근접성, 흥미성의 뉴스 가치를 중심으로 방송과 연예, 스포츠와 같은 문화 관련 주제를 주로 보도하며, 연성화 경향이 강했다. 형식적 측면에서는 역피라미드 구조와 스트레이트 유형의 뉴스가 가장 많이 보도되었고, 대부분 이미 공개되어 있는 정보를 중심으로 뉴스가 작성되었다. 공정성 측면에서 큐레이팅 뉴스의 전체 취재원 수는 평균적으로 1.22개였고, 취재원 유형으로는 타 언론사 보도 및 방송사 자료가 가장 많았다. 큐레이팅 뉴스의 절반 이상은 완전히 단일 관점에 해당되었으며, 허핀달-허쉬만 지수 측정을 통해 특정 보도의 주제에 편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층성 측면에서 큐레이팅 뉴스의 분석력은 과정과 결과만을 포함한 채 사안의 원인이나 전망을 제시하지 않았고, 뉴스의 깊이 역시 사건 중심의 과정과 결과만을 보도하는 이벤트 중심의 뉴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익명 취재원보다 투명 취재원이 많이 활용됐지만, 익명 취재원을 사용했을 경우 해당 취재원에 대한 설명이 뉴스에 제공되는 경우가 적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했을 때, 소셜 미디어상의 큐레이팅 뉴스가 연성화되고 흥미 위주의 보도로 이용자들을 자극해 클릭을 유도하는 것은 더 큰 자극이라는 악순환 고리로 이어지게 만들어 저널리즘의 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무분별한 복제를 통해 큐레이팅 뉴스의 생산이 이루어진다면, 결국 국내 언론 환경 전반에 ‘약탈적 뉴스’라는 퇴행을 불러올 것이다. 큐레이팅 저널리즘의 발전과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생산 구조, 유통 구조, 소비구조라는 보다 복합적인 단계에서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