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제1공화국 수립직후에서 한국전쟁 기간 이승만정부가 전개한 대국민 공보선전활동의 내용과 성격을 고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이 기간 공보활동이 제시한 목표는 무엇인지, 어떤 조직을 중심으로 어떤 방식으로 수행되었는지 분석했다.

제1공화국 수립당시 이승만정부의 공식적인 공보선전활동의 목표는 반공과 이승만대통령의 초기 이념으로 제시된 일민주의의 계몽, 선전이었고, 한국전쟁기는 반공과 함께 북진통일과 정전회담 반대였다. 정부 공보선전활동의 주체는 정부기구인 공보처와 공보처 산하의 관민합동기구인 선전대책위원회였다.

공보선전방식은 미디어를 활용하면서, 강연, 전시, 연극 등 대면 접촉 방식이 적극 동원되었다. 이 기간 이승만정부의 공보선전활동은 이른바 미국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정부수립 당시 정치적으로 입지가 불안했던 이승만 자신의 권력을 도전하기 어려운 강력한 것으로 만드는 한편 전쟁의 공포로 정신적 공황상태에 있는 대중들을 설득하고, 동원하여 반공주의를 내면화한 반공규율사회를 형성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