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지난 IMF 경제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던 은행 간 인수·합병 과정을 조직 통합의 관점에서 조직문화와 사내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차이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3개의 은행( 국내은행끼리 인수·합병한 통합 A은행, 국내은행끼리 대등한 수준의 인수·합병을 한 통합 B은행, 외국계 은행의 주도하에 국내 은행과 통합한 C은행) 직원 174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인수은행직원은 피인수은행직원보다 상대회사의 장점과 우수인력을 받아들임으로써 회사가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피인수은행직원은 인수은행직원보다 인원감축 및 연봉체계 변화에 대해 불안감을 더 느끼고 있었다.

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직급 간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기획부서와 실행부서 간 커뮤니케이션 등을 포함한 직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합병 전보다 합병 후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얻은 정보가 충분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합병 후 조직문화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더나아가서 개인중심의 문화를 존중하든 조직중심의 문화를 존중하든 구성원들은 합병 후 조직 문화 변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을 일관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