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스스로가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이럴 땐 아, 정말 그렇구나, 하고 깨닫게 되죠. 만들고 싶은 것을 온 힘을 다해 만들었더니 이렇게 큰 격려를 해주시네요. 닮고 싶은 선배님, 동료들이 주신 상이니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산타의 의상에서부터 썰매, 그리고 BGM까지…. 모든 것의 기준은 “격” 이었습니다. 이를 테면, 같은 점프라도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이 다른 선수의 그것과 격조가 다르듯이 작게 보이는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모여 결국은 품격을 높인다라는 생각으로 미세한 디테일에까지 완성도를 기했습니다. 물론 그 궁극의 격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한 장면 한 장면에 담긴 말 못할 노력들을 그 자체로 의미 있게 봐 주신 CD님들께 감사합니다.

정말 신기한 건, 결과가 좋은 작품들은 늘 과정이 힘들지가 않더군요. 물론 노력이 덜 들어갔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클라이언트에서부터 기획팀, 감독부터 막내 팀원까지 ‘이거 정말 괜찮은데?’ 라는 마음으로 함께한 즐거운 프로세스였습니다. 스토리의 전달, 미세한 퍼포먼스의 표현, 그리고 귀하신 순록님들의 컨디션까지…. 어느 무엇 하나 만만하진 않았지만 크게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이 프로젝트를 함께한 그 누구에게 물어도 같은 대답일겁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제가 품고 있는 소망은 다른 선후배 CD님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이 업계가 진정으로 멋진 곳이었으면, 하는 것. 때론 서로 손을 잡기도, 경쟁하기도, 배우기도 하며 그래서 결국 우리의 일, 자체를 폼나게 만드는 것. 월간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의 취지도 이와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체검열을 엄격하게 금지합니다. 광고 만들기가 팀 프로젝트인건 이유가 있어서일 테니까요. 아무리 사소하고 바보 같아도 단초가 될 만한 건 무조건 끌어 모읍니다. 말도 안 되는 헛소리들을 주저리 주저리 ‘널어’ 놓으면 의외의 곳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시작이 됩니다. 새내기 시절, 제가 꺼낸 막연한 한 마디를 멋드러진 크리에이티브로 풀어 놓으시고 다 네 덕이다, 감격하시던 선배님들의 역할을 지금 서툴게나마 제가 이어받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처음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염두 했던 것은 아니었고, 제네시스에 최초로 적용된 현대자동차의 4륜구동 기술인 HTRAC의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눈길을 잘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눈길을 가장 잘 달리는 것은 무엇일까 에서부터 생각이 시작하였고, 그 결과 제네시스의 순록썰매 에스코트 스토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4륜구동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눈길을 잘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HTRAC은 HTRAC만의 스토리를 통해 소비자의 공감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하여 현대자동차의 독자적 4륜 구동 기술인 HTRAC을 소비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개발하여 전달하게 하였습니다. 누구나 갖고 있는 산타에 대한 동경에 에스코트라는 컨셉을 더하였고, 현실과 판타지를 조화시켜 영화와 같은 스토리를 가진 광고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보편적으로 공감 가능한 소재인 ‘순록 썰매’와 크리스마스라는 시기가 잘 맞물려 제네시스 HTRAC의 안전하고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을 전달하는데 공감 포인트가 극대화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현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의 환상적인 콘티를 만들어온 제작팀과,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발로 뛰며 온에어할 때까지 노력해준 AE, 마지막으로 영하 20도 이하의 악조건과 컨트롤하기 힘든 순록으로 높은 난이도의 촬영임에도, 콘티를 멋지게 화면으로 옮겨준 감독님과 촬영팀에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담당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제네시스와 HTRAC은 기술적인 브랜드가 아닌 감성적이고 더욱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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