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자소유권과 차별화된 감사품질에 대한 수요 간의 관련성을 조사한다. 경영자와 주주 간의 대리인문제로부터 경영자소유권의 크기에 따라 두 가지의 상반되는 가설을 도출된다. 첫째, 이해일치가설로 경영자소유권이 높아질수록 주주와 경영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여 대리인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는 이론이다. 둘째, 이익침해가설은 경영자소유권이 증가하여 경영자가 기업활동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함에 따라 경영자 자신의 부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할 유인이 증가함으로써 대리인비용이 증가할 것이란 이론이다. 외부감사는 경영자의 행위가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를 숨기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경영자의 기회주의적인 행위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경영자는 높은 품질의 감사인을 선택함으로써 외부주주들에게 대리인문제의 완화를 보증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대리인비용이 클 경우 높은 품질의 감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그러므로 대리인비용과 높은 품질의 감사인의 선정에는 양(+)의 관련성을 예측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두 가지 대리인이론을 기초로 경영자소유권과 감사품질 간의 관련성을 조사하였다. 감사품질의 대리변수로 감사인 규모, 산업전문성, 감사보수 등을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경영자가 일정 수준 미만의 소유권을 가질 경우 이해일치가설의 예측과 일치하게 경영자소유권과 차별화된 감사품질에 대한 수요 간에 유의한 음(-)의 관련성을 발견한 반면, 경영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소유권을 가질 경우 이익침해가설의 예측과 일치하게 경영자소유권과 차별화된 감사품질에 대한 수요 간에 유의한 양(+)의 관련성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외부감사인의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규제기관이나 회계전문직에 대하여 정책적 함축의미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