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분들께서 선정해주신 크리에이티브에 선정되어서 영광입니다. 작년에 제가 선정위원으로 참여를 했었는데 저희 팀 작품이 최종까지 올라갔다가 안 된 적이 있었어요. 아쉬운 내색도 많이 못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더더욱 좋습니다. ^____^

1탄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런칭 광고 이후, 배달의 민족에 대한 기대수준이 너무 높았습니다. 2탄으로 구체적인 USP광고를 만들어야 했는데, 이런 광고가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아마 가장 어려운 과제일 것입니다. 제품의 속성을 전하면서도 소비자들이 ‘역시 배달의 민족이야’라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1탄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의 후시 녹음 때, 류승룡씨께서 후드 티에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으로 들어오시는데 마치 당시 개봉작 ‘표적’ 포스터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 때 느꼈습니다. ‘아, 저 분을 광고모델이 아닌 진짜 배우로 활약하실 수 있도록 하자. 그게 제일 멋있겠다’ 연기나 T&M는 진짜 영화인데 전단지, 리뷰, 포인트와 관련된 뜬금없는 대사가 붙으면 그게 더 묘하게 재밌겠다 싶었죠.

배달의 민족 촬영장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배우의 애드립- 감독님과 피디님의 명연출- 즉석에서 콘티와 카피 바꾸는 대행사 – 크리에이티브로 중무장한 광고주- 이 4者가 정말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치열한 현장을 만듭니다. 이번엔 감독님이 연기까지 1인 5역을 하셨고, 엑스트라로 편집실장님-조감독님 등 관계자들까지 총 동원되어, 아는 사람들끼리는 더 재밌었습니다. 물론 촬영장에서든 편집실에서든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도 드러내놓고 안든다고 할 수 없는 단점은 있었습니다.

지나고 나서일까요? 어려움은 별로 없었던 듯 합니다. 다만 촬영이 3일이었는데 스탭분들 기준으로는 정말 72시간을 꽉 채우고도 더 하는 일정이라서 촬영장 구석구석에서 조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스탭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모델 선정할 당시는 류승룡씨가 영화촬영으로 바쁘셔서 광고출연이 거의 없으셨습니다. 오히려 배달의 민족 광고 이후에 여러 클라이언트께서 모델로 많이 발탁하시는 것 같아요. 류배우님의 연기력과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라면 여러 CF속에서도 각각의 브랜드에 충실한 캐릭터를 가져가실 수 있을 겁니다.

포스터 카피 ‘천만을 우습게 넘겨버린 딜리버리 액션활극- 격정멜로- 감성느와르’ 처럼 영화의 다양한 장르에서 흔히들 나오는 장면의 클리셰를 일부러 적극 활용했습니다, 다만 진지한 상황에 ‘자장면 시킨 포인트로 깐풍기 시킬 수 있었대’ 처럼 어울리지 않는 대사를 붙여서 생기는 ‘배달의 민족’다운 유머코드는 계속 유지 발전시켰습니다. 영화 전편은 2035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쟁 이전에 크리에이터로서 ‘좋은걸 좋다고 하고 별로인 걸 별로’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정직함을 가진 곳입니다. 브랜드의 권위, 매체량의 많고 적음, 메시지의 공익성 여부 등 크리에이티브 이외의 기준들이 힘을 못쓰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1. ‘억지로 만들지 말고 찾아라’
크리에이터는 일차적으로 ‘관찰을 통해 발견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이트는 아무리 트렌드가 바뀌어도 가장 중요한 재료인 것 같고요, 그래서 “네가 정말 그렇게 느껴서 낸 아이디어냐”고 자주 묻고, 광고적으로만 만들어낸 얘기는 아무리 그럴듯한 카피나 아트웍이라도 과감히 제외합니다.
2. ‘어떤 감정이라도 느껴지게 해라’
재미든, 감동이든, 새로움이든, 공감이든 – 뭐라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떤 식으로라도 ‘느낌’이 없다면 그것 역시 제외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가장 단순한 ‘느낌’이 크리에이티브의 최종 종착역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배달의민족!’
첫 광고를 통해 배달의민족 브랜드를 알리는 일은 만족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브랜드 런칭을 끝냈으니 이번에는 실행을 이끌어 낼 차례. 배달의민족을 좋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배달의민족은 스마트폰 앱’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앱 다운로드까지 연결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수 십 개의 스마트폰에서 배달의민족이 동시에 켜지는 장면, 예고편의 마지막에 ‘절찬 상영중’ 패러디로 “절찬 다운로드중”이라는 메시지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영화마케팅을 패러디해서 VIP시사회를 한다든지, 출연배우의 공약 발표, 극장에 영화 전단지를 비치하는 것도 아이디어로 나왔었으니 실행하진 못해 아쉽습니다. 영화포스터를 만들어 붙이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네요.
얼마 전 한 커뮤니티에 극장에 간 모녀 이야기가 올라왔었습니다. 극장에서 어머니가 ‘뭐 예매했냐’고 물으셨는데 ‘배달의민족’이 아니어서 아쉬워하셨다고, 재미있을 것 같으니 다음에 보러가자고 하셔서 빵 터지셨다고요. 감사하면서 죄송스럽네요 ^^

덕분에, 광고주로써 최고의 경험을 하고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만큼, 어쩌면 저희보다 더 배달의민족에 애정을 갖고 대해주시니 만드는 과정도 즐겁고, 보는 사람도 즐겁고, 광고 효과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HS애드, 파파카, 소년프로덕션, 류승룡배우님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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