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소식을 '상'으로 열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것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잘했다.'고 주신 상이니, 더 좋습니다. 올 해 마지막까지, 이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면, 욕심일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학습지 광고는 어렵습니다. 학습지를 선택하는 부모들이 여러 학습지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인터넷도 있고, 또 엄마들 사이에 강력한 입소문 마케팅도 있어서, TV광고로, 15초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는 일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럴수록 마음 한 편에선 구몬학습의 장점을 알리는데 여전히 가장 강력하고 매력적인 매체인 TV광고를 제대로 해보자는 오기 같은 것도 생겼죠. 환경을 답답해하지 말고, 잘 이용해 보자로 생각을 바꾸는 순간, 길이 보였습니다. 소비자가 구몬학습의 장점은 다른 채널로도 얻을 수 있다면, TV는 힘을 빼자. TV광고를 보고, 구몬학습을 찾아보고 싶게 만들자로 바꿨습니다. 찾아보고 싶게 하려면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아이디어 회의를 했습니다.

그렇게 방향을 정해두고도, 아이디어가 결정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갈등은 계속 되었습니다. 재미있으나, 막상 매출과는 상관없는 그런 광고가 되는 건 아닌가, 구몬학습의 장점을 알려 줘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염려를 제작도, AE도, 광고주도 끝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방향이 맞다!'고 결론을 내준 건 광고주였습니다. 결론은 늘 광고주의 몫이므로 할 일을 하신 것 뿐이지만, 그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구몬학습의 장점보다, 구몬학습을 시키는 부모들의 공감으로 방향을 정한 후, 모델을 꽤 많이 고민했습니다. '내가 수학만 잘했어도... 국어만 잘했어도... '라고 어른이 되서 한 번은 되뇌이는 그런 상황을 누가 말했을 때 공감도, 파워도 있을까 하는 기준으로 회의가 계속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빠' 편의 모델 류승룡씨와 '엄마' 편의 김성령씨가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아빠, 엄마의 속마음을 자연스럽게,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보는 사람들이 뜨끔하게 연출해주신 프로덕션 '소년'의 전정욱, 유성재 감독님들의 빛나는 연출력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구몬학습의 철학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기본기는 한 때 유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만만 구몬학습의 캠페인도 그 흐름 속에서 계속 갈 길을 갈 것입니다. 다만 TV가 전부가 아닌 수많은 매체들 사이에서, 여전히 위력적인 TV광고의 메시지의 역할, 비중에 대해 다시 고민하는 시간들이 될 것 같습니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소통은 SNS가 독차지한 개념이 아니구나. TV로도 가능하구나라는 기본적인 진실을 이번 광고로 다시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좀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어요.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주는 상. 크리에이티브로만 선정되는 참 뿌듯한 상. 그래서 받을 땐, 참 좋은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받고 싶어하는 상이 되길 바랍니다.

팀웍. 그거 하나입니다. ( ^^ )

김병혁CW, 민수라CD, 최지연ART, 주유경CW, 허준영ART, 임연주CW, 김민주ART, 김동석ART



교육 환경의 잦은 변화를 초월하는 구몬식 학습법의 가치를 표현해 달라 요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코믹한 크리에이티브로 표현되어 요구와 결과치가 일치하지 않는다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광고에서 아이들이 엄마/아빠에게 꿈을 물어보잖아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한다는 건 한두 번 성적에 일희일비하며 교육과정만 따라가는 교육과 다르거든요. 구몬식 학습법은 교육 환경이 바뀔 때마다 특정 능력을 키워준다거나, 어떤 교과서/시험 경향을 따른다거나 하는 식으로 매년 다른 소리를 외치지 않습니다. 어느 과목이나 그 과목을 잘하기 위해 뼈대가 되는 소양은, 교육과정이나 평가방법이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감’을 가진다는 것 역시 학습과 생활 모든 면에서 상통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2013년 구몬학습은 소비자에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 없이 가치 있는 교육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또 한 가지 미션은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 안에서 구몬학습 광고가 소비자에게 웃음을 줌으로써 감성에 녹아들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교육 상품은 시장 형태가 독특해서 광고 크리에이터들에게 쉽지 않은 소재라 생각됩니다. 2013년에는 어려워진 시장 속에 고민이 많았던 광고주의 의도를 한 치의 오차 없이 담아 주셨지요. 제일기획이 2010년 자신만만 구몬’ 캠페인을 맡은 첫 해부터 저희는 구몬식의 체계적인 학습법 논리를 이해해 달라고 까다롭게 요구했고, 거기에 최선을 다해 부응해 주셨습니다. 구몬학습 소비자와 교사의 목소리를 함께 들으며 구몬으로 아이들을 자신만만하게 키워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구몬의 직원처럼 고민해 주셨지요. 올해 상을 받은 것은 ‘자신만만 구몬’ 캠페인 3년간 노력의 축적된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광고정보센터(AD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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