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국적 기업의 내부 배태성이 해외 자회사의 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였다. 내부 배태성을 본사와의 수직적 배태성과 다른 자회사들과의 수평적 배태성으로 구분하고 자회사의 혁신을 두 가지 유형인 활용적 혁신과 탐험적 혁신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가설 검증을 위해 15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240개 해외 자회사가 미국특허청에 1989년부터 2008년까지 출원한 특허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해외 자회사의 활용적 혁신 창출에 있어서 내부 수직적 배태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대로 해외 자회사의 탐험적 혁신에 있어서는 수평적 배태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의 탐험적 혁신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기술역량이 높은 자회사의 경우 수직적 및 수평적 배태성이 자회사의 탐험적 혁신 창출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기술역량이 낮은 자회사인 경우에는 수직적 배태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도 도출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다국적 기업이 해외 자회사의 혁신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혁신 유형 및 자회사의 기술 역량에 따라 수직적 또는 수평적 배태성을 시의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