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단위로 진화하는 AI 영상 제작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25.08.19 02:58 조회 362
시간 단위로 진화하는 AI 영상 제작
DXE·한국프로스포츠협회,
KBO·K리그 관람객 폭염 안전 캠페인

글 이유겸 크리에이티브 팀장 | DXE



작년 OpenAI가 Sora 프리뷰 데모 영상을 공개했을 때, 그 순간은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시각적 충격과 상상력의 전환점이었습니다. 프롬프트 한 줄로 현실감 있는 고화질 영상이 생성되는 것을 본 순간, AI 영상의 미래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앞에 와 있다는 기대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는 곧 광고시장 전반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전환하는 다양한 AI 기술(Text-to-Image, Image-to-Video 등)이 쏟아지듯 등장했고, 시장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필자 또한 수많은 솔루션을 직접 테스트하고 비교했으며, 특히 브랜드 영상의 관점에서는 일관된 비주얼과 내러티브 전달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당시만 해도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인상적이었지만 브랜딩 전략에 필요한 영상의 흐름, 감정선 같은 세밀한 요소를 구현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특히 롱테이크 구조나 감정 중심의 연출에서는 일관성 부족과 불안정성이 자주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현재 AI 기술은 ‘현재’라는 단어의 의미가 무색할 만큼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용 AI 솔루션의 대부분은 랜덤 기반의 프리셋 모델(Preset Model)*과 학습 데이터를 활용한 구독형 서비스가 주를 이뤘습니다. 그 때문에 하나의 톤앤무드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영상을 제작하는 데에는 여전히 구조적인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오히려 오픈소스 기반의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개발형 솔루션에서 기존 플랫폼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세밀한 디렉팅과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해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오픈형 시스템은 일관성을 제어할 수 있는 여러 컨트롤 도구를 제공했으며, 톤앤무드에 따라 다양하고 세분화된 모델과 학습된 데이터가 창작자들 사이에서 활발히 공유됐습니다. 필자는 이러한 환경 덕분에 시네마틱 AI 영상 제작을 위한 스터디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단순 정보 전달 넘어 감정적 공감대 강화
CJ ENM 계열의 광고대행사인 DXE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로부터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하여 KBO와 K리그 관람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폭염 대응 캠페인의 영상 기획과 제작을 맡게 됐습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감정적인 공감대까지 형성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했습니다. 기존 공익 캠페인에서 흔히 보이던 정형화된 동물 캐릭터나 단순 의인화 연출 대신 폭염과 열에 실제로 취약한 동물을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픽사(Pixar) 스타일의 고퀄리티 캐릭터로 재해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지 정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정적 영상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안전 수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함으로써 관람객의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습니다.

 

픽사(Pixar) 스타일의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

노드 기반 AI 워크플로우 엔진으로 구현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식이 아닌 ‘노드 기반 AI 워크플로우 엔진*’을 중심으로 제작 됐다는 점입니다. 먼저 영상 컨셉에 맞춰 다양한 노드를 설계하고, 제작 흐름에 따라 유기적으로 연동했습니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앵글과 소품(안경, 마이크, 넥타이 등)을 상황에 맞춰 세밀하게 제어하고, 의도한 색과 질감까지 고품질로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주요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