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스마트폰을 가진 10대 동생, 조카, 자녀들을 떠올려보자. 어떤 폰을 가지고 있는가? 왜 그 폰을 사용하는가? 대체로 첫 폰은 부모님이 사주는 대로 무엇이든 기쁘게 쓰지만 10대가 되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자신만의 선호가 생기고, 또래 집단의 영향으로 브랜드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게 된다.
그때부터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태블릿, 스마트 워치, 이어폰, 노트북 등 주변 기기까지 확장하면서 특정 브랜드 선호가 굳어진다. 그렇기에 갤럭시에게 10대들은 단순히 젊은 소비자가 아닌 ‘스페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아주 특별하고 귀하신 고객님들’이다.
줏대 있게 살아가는 10대들, 너희를 응원해
갤럭시는 2023년 상반기부터 10대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캠페인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번 Galaxy S24 캠페인은 Galaxy S23, Galaxy Z Flip 5에 이은 세 번째 10대 캠페인이자 ‘음악’을 활용한 두 번째 캠페인이었다. 우리는 10대들이 좋아하는 문화 코드인 ‘음악’을 매개로 그들과 소통하고, ‘음악’을 갤럭시 10대 타깃 캠페인의 자산으로 만들어 그들과 끈끈한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었다. 또한 10대 캠페인은 어떤 캠페인보다 진정성을 중요시하기에 ‘진정성이 돋보이는 인물’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이번 3차 캠페인에선 10대들에게 좀 더 다가가 보기로 했다. 학업, 경쟁,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도 줏대 있는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대들, 그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네고 싶었다. 이런 이야기를 누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10대들이 꿈꾸는 “진짜 어른”이 줏대 있게 이야기할 때 그 메시지가 더욱 호감을 산다는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
’진짜 어른’ 하면 떠오르는 그 사람, 가수 김창완
두말할 것 없이 완벽하게 적합한 인물이 한 명 있었다. 바로 살아있는 한국 락의 전설 김창완 선생님이었다. 김창완 선생님은 2023년 69세의 나이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헤드라이너(주요 출연자)로 올랐고, 무대 위에서 무려 15곡을 부르며 현재진행형 레전드의 모습을 보여주어 SNS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게다가 40년 넘게 활동하시는 동안 한결같이 청춘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보여준 참된 어른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마치 우리를 위해서 9년 전에 미리 만들어 놓은 게 아닐까 싶은 ‘중2’라는 노래까지 있었다. 이 캠페인에 정말 찰떡인 인물을 찾은 셈이다(’중2’는 ‘김창완 밴드’가 2015년 발매한 세 번째 정규앨범의 타이틀곡이다).
김창완 선생님을 섭외 못하면 진행할 수 없는 프로젝트라고 느껴질 정도로 대체 불가능한 인물이었고, 광고주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김창완 선생님께 연락을 취했는데 의외로 흔쾌히 승낙받을 수 있었다. 아마도 10대들과 함께하는 캠페인이고 이런 취지로 ‘김창완 밴드’의 <중2>를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우리의 의견이 잘 전달된 모양이었다. 선생님께서는 <중2>를 요즘 감각으로 멋지게 리메이크해보라며 쿨하게 우리에게 편곡을 맡겨 주셨다.
캠페인 취지와 찰떡인 그 곡, 김창완 밴드의 ’중2’
편곡을 맡게 된 우리는 처음에는 편곡 방향을 어떻게 가이드 해야 할지 난감했다.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광고주와 뮤지션들 간의 간극을 조율할 수 있는데, 노래를 듣고 나서도 이게 좋다, 저게 좋다는 느낌 정도는 말할 수 있지만 디테일 하게 어떤 걸 어떻게 수정해달라는 요청을 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음악에 대해 좀 안다는 제일기획 프로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하려고 노력했다. 단기간에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서 어렵게 리메이크 곡이 탄생했고, 그 곡으로 촬영하던 날 노래가 너무 좋아서 우리끼리 감격했다.
김창완과 창빈, 두 가수의 환상적 케미
김창완 선생님과 창빈의 조화도 기대 이상이었다. 신구 가수의 낯선 조합이 어떨까 걱정도 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케미가 무척 좋았다. 티징 영상에서는 김창완 선생님이 창빈의 줏대밈을 따라 하며 두 사람의 콜라보를 알렸는데, 김창완 선생님은 연기까지 완벽해서 광고주도 결과물에 만족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김창완 선생님의 무심한 듯한 힘찬 보컬 속에 담긴 반전 매력, 창빈의 트렌디한 랩과 보컬, 학생들의 활기 넘치는 목소리와 24시간 꿈을 향해 나아가는 10대들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모두의 우주를 RESPECT’라는 부제답게 이들 모두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동시에 삼성닷컴과 삼성코리아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줏대클럽 채널에서는 10대 친구들의 고민 사연을 받는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했다. 응모 사연을 보면서 대한민국 10대들이 정말로 고민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수많은 고민들 중 일부를 선정하여 창완 X 창빈이 다정하고 진솔한 라디오 DJ로 분하여 상담해 주는 <창창 Station>을 마지막 콘텐츠로 제작하였다. 사전에 김창완 선생님께서 각 고민에 대한 답변을 글로 써 주셨는데 모든 답변이 정말 감동이었다. 선생님의 깊이가 남다르다고 느꼈고, 광고주 역시 감동해서 ‘갓창완’을 외쳤다. 우리는 그렇게 ‘완며’들어갔다.
https://www.youtube.com/watch?v=GI5EYL8HM-g
이번 캠페인을 통해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혹은 아직 어느 쪽으로 달려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많은 10대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며 ‘너의 우주를 RESPECT’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댓글과 이벤트 참여 등 뜨거운 캠페인 반응을 보면 우리의 진정성이 10대들에게 조금은 닿은 것 같다.
앞으로도 10대들은 수많은 고민의 날들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고민의 순간에도 남들 말에 휘둘리지 말고, 하고 싶은 건 해 보면서 직접 판단하는 줏대 있는 10대들이 되길 바란다. 갤럭시는 앞으로도 10대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을 할 계획이다. 모두의 우주를 RESPECT한다.
제일기획 송희영 프로(디지털액티베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