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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광고, 이노베이션
경찰청
[말 없는 112 신고, 똑똑]
광고회사 제일기획 │ 제작사 전파상 프로덕션, 바운스 크리에이티브, WINNING HABIT │ 브랜드 경찰청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아동 학대 등의 피해자는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경우가 많아 112 신고에 제약이 따른다는 점에서 경찰에게 비밀스럽게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자 기획됐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일선 상황실 요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토의하는 과정을 거쳐 모스 부호의 개념을 적용한 ‘똑똑’ 캠페인이 탄생했다. 이를 통해 ‘국민 누구나 시도할 수 있고, 경찰관 누구나 캐치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112 신고 솔루션이 되길 기대한다.
Q. 수상작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말 없는 112 신고, '똑똑'은 112에 전화를 건 뒤 전화기의 숫자 버튼을 '똑똑' 두드리기만 하면 말없이 경찰에 신고를 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 있어 신고를 하다 들킬 위험이 있거나, 신체적인 어려움 등으로 말로 하는 신고가 힘든 경우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Q. ‘똑똑’ 캠페인을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가정 폭력 신고가 대부분 늘었는데, 한국만 감소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신고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상황이었죠. 저희는 이를 법이나 제도가 아닌 ‘크리에이티브’로 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모스 부호의 구조 신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국민 누구나 시도할 수 있고 경찰관 누구나 캐치할 수 있는 새로운 112 신고 방식을 만들게 됐습니다.
Q. 좋은 취지를 가진 캠페인인 만큼 계속 지속 가능했으면 하는데, 어떤가요?
지금까지 경찰은 112에 접수된 말 없는 신고를 ‘비정형 신고’로 구분했습니다. ‘똑똑’ 캠페인을 통해 말없이 전화 버튼을 누르는 신고가 ‘위급 상황에서의 신고’로 공식화됐습니다. 광고를 제작하면 일정 시간 후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 항상 아쉬웠는데요, 이번 캠페인은 지속 가능한 솔루션으로 정착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Q.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솔루션이기에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특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 어떤 것일까요?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캠페인이라서 신중한 자세로 임했습니다. ‘똑똑’을 통한 신고 접수가 현실에서 문제없이 작동해야 하므로, 프로세스의 오류나 상황실 요원이 대응하기 어려운 포인트가 없는지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며 아이디어를 가다듬었습니다. 어려운 고비마다 경찰 분들의 조력이 있었고, 그 협업의 결과 ‘똑똑’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Q. 대국민 캠페인으로서,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매체 전략은 어떻게 세우셨나요?
대규모 홍보 예산 집행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우선 가정폭력, 데이트폭력의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인 것을 감안하여 그들이 자주 찾는 네일숍, 미용실, 유튜브 뷰티채널 등을 커뮤니케이션 접점으로 삼았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확한 신고 절차를 알리기 위해 바이럴 영상과 라디오 광고도 제작했습니다. 또한 경찰청과 정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서울 시내 주요 디지털 빌보드와 전국 관공서에 캠페인 소개 영상이 송출됐습니다.
Q. 마지막으로 수상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심사위원 분들과 주최 측에 감사드립니다. 이 상은 광고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저희의 꾸준한 노력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광고 한 편으로 세상이 갑자기 좋아질 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한 편 한 편이 모이면 더 나은 세상에 가까워 진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한 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