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이드뷰] 포털에서 방송 콘텐츠를 즐기다
글 윤성욱 프로 미디어플래닝 1팀 sw007.yun@samsung.com
나날이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로 사람들은 이제 ‘본방사수’에서 많이 자유로워진 듯하다. 해당 시간에 시청하지 못한 동영상 콘텐츠는 케이블이나 IPTV,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서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최근 생겼다. 포털을 통해 콘텐츠를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미디어 렙(이하 SMR)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SMR은 MBC와 SBS홀딩스가 함께 출자한 공동법인으로, CJ E&M 및 종편 4개사 투자를 유치하고 네이버(2014년 10월 30일), 다음카카오(2014년 11월 25일)의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내보내고 있다. 대신 2014년 12월 1일부터 국내 유튜브에서는 해당 방송 콘텐츠가 차단됐다. 현재 저작권 위반물을 제외하고 MBC, SBS, CJ E&M, JTBC, TV조선, 채널A, MBN의 공식 VOD 클립은 유튜브 시청이 불가능하며, 네이버 TV캐스트와 다음 TV팟에서만 볼 수 있다.
네이버 TV캐스트, 다음 TV팟의 이용자들이 VOD 클립을 시청할 때 각 포털의 서버에서 영상이 호출되는 것이 아니라 SMR의 자체 서버에서 영상이 호출되기 때문에 SMR이 판매한 광고도 함께 노출된다. 이는 채널이 아닌 방송 콘텐츠 중심의 광고 마케팅 툴이기 때문에 클립 동영상을 네이버 TV캐스트에서 이용하든, 다음 TV팟에서 이용하든 동일한 콘텐츠에는 동일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pooq, imbc.com, sbs.co.kr 등 SMR에서 판매하는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통합패키지 구성도 가능하다.
SMR은 2015년 1월 중 광고 판매를 대행할 미디어렙사를 선정해 2월부터 네이버-다음 통합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당분간은 콘텐츠 단위의 타깃팅은 불가능하며 CPM 베이스의 광고 판매만 가능하지만, 2015년 4월부터는 콘텐츠 타깃팅이 가능하다. 현재 SMR은 15초까지는 강제 노출, 16초 이후부터 스킵 버튼이 활성화되는 노출 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유튜브의 True View, 기존 네이버의 Real View처럼 30초 이내 스킵 시 과금하지 않는 CPV 상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많은 소비자가 동영상 플랫폼 1위인 유튜브를 통해 방송 콘텐츠 클립을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젠 유튜브가 아닌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같은 포털을 통해 즐길 수 있게 됐다. 방송사 주도의 SMR이 어떤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있든 소비자는 방송 콘텐츠를 보기 위해 네이버와 다음 같은 포털로 들어올 것이고, 마케터 입장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고려해야 할 길목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SMR 프로세스. 2015년 4월 이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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