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코드] 싸이 강남스타일의 흥행코드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12.10.12 11:51 조회 8285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유튜브 뮤직비디오 클릭수 4억 0344만 8652건(10월 8일 현재), 현아가 피처링한 후속 뮤직비디오 ‘오빤 딱 내 스타일’도 7646만 6313건(10월 8일 현재)을 기록했다. 싸이 오리지널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347만 건으로 최다 추천(좋아요)으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다(10월 5일). 방송 횟수, 판매량 등을 집계해 매주 발표하는 빌보드(Billboard) 메인 싱글 차트 ‘핫100’의 2주 연속 2위(10월 5일 현재), 최대 음원 판매 사이트인 아이튠스에서 미국, 영국을 포함해 30개국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올라 전 세계 종합 1위를 기록하고 있다(10월 1일 현재).

미국에서 음반을 발매하지 않고 정식 콘서트 한 번 없이 뮤직비디오와 음원 판매만을 가지고 올린 성과라 더욱 대단하다. 더욱이 이런 성과는 아직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중이어서 이 책을 읽는 시점의 독자들은 더욱 놀라운 수치를 접하게 될 것이다.
이런 강남스타일의 성공 요인을 비주얼 소통, 디지털, PR 등 3개 측면에서 살펴본다.

비주얼 소통의 아이디어가 담긴 싸이6甲 타이틀 곡
강남스타일은 싸이가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합류하면서 처음 내놓은 음반 ‘싸이6甲’의 타이틀 곡이다. 싸이의 독창성과 YG의 기획력이 시너지를 이룬 결과물이다.

싸이의 새 앨범에는 ‘청개구리’, ‘뜨거운 안녕’, ‘강남스타일’, ‘77학개론’, ‘어땠을까’, ‘네버 세이 굿바이(Never Say Goodbye)’ 등 총 6개의 신곡이 담겨 있다. 지드래곤, 리쌍, 성시경, 윤도현, 박정현, 김진표 등이 피처링에 참가했다.

강남스타일 가사를 보면 ‘오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여자/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그런 반전 있는 여자/ 나는 사나이/ 낮에는 너만큼 따사로운 그런 사나이/ 커피 식기도 전에 원샷 때리는 사나이/ 밤이 오면 심장이 터져 버리는 사나이/ 그런 사나이…’ NBC의 한 앵커는 가사는 몰라도 비디오나 춤을 보면 즐겁다고 얘기한다. 싸이는‘강남스타일’의 마케팅과 관련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 수단을 중심축으로 활용해 소 비 자 에게 접 근 했 다.

뮤직비디오, 특히 춤이라는 요소를 활용해 대중과 만났다. 싸이가 낙원, 챔피언, 연예인 등 다양한 히트곡을 가지고 있고 댄스와 퍼포먼스를 통해 팬들에게 어필해 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싸이는 그런 장점을 충분히 살려 이를 뮤직비디오 제작에 십분 활용했다. 뮤직비디오 안무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비자들과 소통을 통해 안무를 공모하고 이를 바 탕 으 로 전 속 안 무 가 가 춤 을 완 성했 다. K T 경제경영 연구소는 ‘강남스타일, 한류의 글로벌 전략 방정식을 다시 쓰다’라는 보고서에서 ‘싸이는 안무가들에게 상금을 걸고 아이디어를 받아내는 ‘클라우드 소싱’ 과정을 거쳐 말춤을 발 굴 했 다 ’며 ‘제작 과 정의 창 의성이 성공 의 요 인 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안무가 이주선은 말춤은 “ 8 0 년 대 클 럽 에 서 유 행 하 던 말춤에 약간의 스텝과 손 동작을 변형시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최근의 지속적인 복고풍 정서를 반영한 것이다. 이처럼 춤 을 중심으로 한 코믹성 뮤직비디오는 방송은 물론 온라인에 퍼지면서 팬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또한 뮤직비디오가 나왔을 때 패러디를 온라인 이벤트로 활용한 것도 인기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 강북 스타일, 홍대 스타일, 평양 스타일, 뉴욕 스타일과 같은 지역적 경쟁과 MB 스타일, 롬니 스타일, 그네 스타일, 문재인 스타일 등 인물 패러디, 경찰 스타일, 폭력 스타일, 독도 스타일, 미해군사관학교 스타일, NBC올림픽 스타일, 오렌곤대학 스타일 등 홍보성 패러디도 생겨났다.

또 수영장, 학교, 백화점 등 각종 직업군별 자발적 패러디 등이 경쟁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특히 연예인들이 TV에 출연해 말춤을 추는 장면은 인터넷을 달구면서 강남스타일의 주가를 높였다.싸이 자신도 현아가 피처링한 ‘오빤 딱 내 스타일’뮤직비디오를 패러디 후속 뮤비 형태로 내놓았고, 새로운 매니지먼트를 맡게 된 스쿠터 브라운도 수영장 주변 파티 장면에 싸이를 등장시키는 패러디 영상을 내놓았다. 이러한 뮤직비디오 패러디는 네티즌들의 폭발적 반응으로 확대 재생산 되면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말춤이라는 요소를 통해 나타난 비주얼 스토리는 강남스타일의 이미지를 긍정적 또는 비판적으로 다양하게 해석하기에 충분하다. 서울의 강남에 대한 호기심, 섹시함과 세련됨, 풍자와 코믹스러운 이미지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SNS의 파워를 확인한 강남스타일
양현석 YG 대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방송 매체에만 지나치게 집중해 왔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이제 인터넷 환경으로 묶여 있다. 좋은 콘텐츠만 있다면 얼마든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을 수 있다는 걸 싸이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신했다. 중요한 것은 국경이 아니라 문화권인데 유튜브와 SNS가 그를 관통하는 결정적 구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YG 입장에서는 이미 유튜브나 인터넷, TV, 블로그 등을 통한 콘텐츠 홍보에 집중해 왔고, 그 결과물의 정점에 싸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가수들이 해외 진출 시 가장 흔하게 접근하던 방식이 콘서트나 쇼 케이스, 방송 출연 등이었다. 그러나 최근 K-Pop 인기에서 보듯이 이미 유튜브 등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힘이 증명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대박을 친 것이다. 6집 앨범이 나온 후 싸이의 국내 방송 출연이 10회도 안 된다고 한다. 국내 팬을 위해 잠실운동장 보조 경기장에서 개최한 콘서트 ‘흠뻑쇼’가 정식 공연의 전부다.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클릭 수가 올라가면서 해외 연예인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노래에 관심을 보인 것이 미국 내에 싸이라는 존재를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나중에 싸이와 계약을 하긴 했지만 연예계 거물 스쿠터 브라운을 포함해 톰 크루즈, 브리트니 스피어스, 어셔, 케이티 페리, 본 조비, 존 메이어 등이 트위팅, 친구 신청, 인증 샷 등을 통해 가수 싸이와 노래 강남스타일 확산에 기여했다. 수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고, 싸이보다 유명한 이들이 싸이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SNS 공간에서 싸이 홍보대사 역할을 한 셈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의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퍼나르기, 패러디 양산, 스타들의 언급에 대한 팬들의 동조하기 등 SNS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감염 마케팅에 성공한 셈이다.

스쿠터 브라운과 PR
유튜브 열풍을 진원지로 CNN은 싸이를 뉴스로 다루기 시작했고, 타임지에 기사화되면서 ‘이 주일의 어휘 (Vocabulary of the Week)’로 강남스타일이 선정되기도했다. 또 LA타임즈, 뉴욕타임즈 등 언론들이 보도를 하기 시작했고, 다저스 스타디움에 나타난 장면도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몇몇 매체가 지속적으로 싸이에 주목했지만 이를 결정적으로 미국 내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 것은 싸이가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발굴한 스쿠터 브라운과 계약을 하면서부터다. 매니지먼트 회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음반 기획이나 제작, 콘서트 등 본연의 흥행 사업이지만 PR도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스쿠터 브라운의 노력은 싸의의 MTV 시상식 출연,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브리티니 스피어스 편 출연, 엘렌쇼 단독 게스트 출연, NBC 투데이 공연 등 미국의 전국 네트워크 방송에 적극적으로 출연하면서 미국 내 차트 순위나 인기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는 미국 이외의 나라들로 확산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NBC 엘렌쇼 브리티니 스피어스 편에 초대된 싸이는 스피어스에게 강남스타일 말춤을 가르쳤다. 그때 MC 엘렌은 춤출 때 스피어스가 하이힐을 벗어야 되는 거 아니냐며 빨강색 계통 정장 차림에 대해 걱정하자 싸이는 “(춤출 때) 정신 자세는 옷은 부티나게 입되 춤은 싼티나게 추는 것이다(The mindset of this dance is:Dress classy and dance cheesy.)”라고 했다. 이 말은 브리티니가 출연한 쇼의 최고의 명언으로 뽑혔고, 쇼 자체도 3%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더구나 이후에 있은 같은 방송사 NBC의 투데이쇼(Today Show)도 싸이 특집을 준비하면서 이 어록을 따와 ‘Dress Classy. Dance Cheesy’라고 홍보 문구를 내세웠다. 싸이가 사전에 이 말을 준비했는지는 몰라도 PR 메시지를 만들어 구조화 하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싸이가 이처럼 언론에 공연, 인터뷰, 쇼 등을 가리지 않고 미국 중심 사회로 들어갈 수 있는 힘 중에 하나가 언어능력을 꼽고 싶다. 싸이는 이미 보스턴에서 유학을 한 경험이 있어 영어에 능숙하다. 그래서 방송에서 MC들과 농담까지 해가며 편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야말로 소통의 가장 기본적인 언어적 커뮤니케이션(Verbal Communication)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콘텐츠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진정한 글로벌 스타가 되려면…
싸이가 진정한 글로벌 스타가 되려면 아이디어가 넘치는 콘텐츠, 비주얼적 언어의 생성, 디지털 환경의 적절한 사용, 글로벌 마인드, PR적 지원 등이 더욱 체계적으로 시너지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지금 까 지 전 략 이 처음 부 터 끝 까 지 전 략 적으 로 계획됐다기보다는 약간의 시대적 행운도 함께 따랐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 새로운 빅 아이디어와 철저히 계획되고 정제된 커뮤니케이션, 전 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공통적 메시지 등을 잘 내세운다면 진정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PR코드 The promo - 마스터_김주호 프로 people.kim@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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