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REPORT] 조민기의 TV뽀개기 먹지 말고, 눈에 양보하세요
INNOCEAN Worldwide 기사입력 2014.07.14 05:27 조회 8982


조민기
영화사를 거쳐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 현재 작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외조-성공한 여자를 만든 남자의 비결>이 있으며 세계일보에 ‘꽃미남 중독’을 인기리에 연재했다. 눈을 호강시키고 세상의 빛이 되는 꽃미남의 존재를 지독히 사랑한다.



먹방계의 신동, 윤후와 추사랑
얼마나 맛있게 먹느냐에 따라 연예인이 아님에도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오르기도 한다. 현재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제의 먹방 스타는 바로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와 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딸 추사랑이다.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방송되는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윤후와 추사랑은 순수하고도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시청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육아에 서툰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은 <아빠 어디가>에서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삶은 계란과 짜파구리를 거침없이 흡입하며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윤후였다.
그 결과 윤후는 연예인이 아님에도 아빠 윤민수가 10년 넘게 가수로 활동하면서 한 번도 넘보지 못했던 라면과 자동차 CF를 연달아 찍으며 광고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마스코트인 추성훈의 딸, 추사랑은 또 어떤가. ‘00 먹고 싶은 사람?’을 물어보면 손을 번쩍 들고 ‘하이!’를 외치는 추사랑의 행동은 이미 최고의 유행어로 자리 잡고 있다.

먹방 스타의 공식 - 어린아이, 젊은 여자 그리고 하정우
예능에서 아이들이 먹방 스타로 등극했다면 드라마를 장악한 먹방 스타는 단연 여성이다. 1인 가구를 소재로 한 본격 먹방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와 인터넷 영화 <출출한 여자> 모두 30대 미혼 독신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식샤를 합시다>의 주인공 이수경은 이혼 후 혼자 살고 있는 여성으로 싱글라이프를 즐기며 맛있는 것을 먹을 때 가장 행복해한다. 매회 등장하는 음식은 드라마의또 다른 주인공이다. 따라서 두 주인공이 만났을 때, 드라마는 그야말로 화려한 시너지 효과를 자랑한다.
맛깔 나는 감탄사와 함께 음식을 탐하는 이수경의 모습은 이미 블로거들 사이에서 화제이다. 게다가 로맨스와 스릴러가 적당히 섞인 이야기와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고충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대사들은 이 드라마를 더욱 맛있게 만든다.
다만 딱히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전혀 하지 않는 ‘현실적인’ 주인공들이 그토록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유지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주입식으로 등장하는 특정 브랜드의 음식들이 몰입을 방해한다. 그럼에도 <식샤를 합시다>에 나온 음식과 식당들은 이미 드라마 효과를 충분히 누리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반면 <출출한 여자>의 박희본은 무엇보다 친근한 몸매로 여성들의 호감을 산다.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하나의 에피소드와 거기에 어울리는 메뉴가 등장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주인공이 직접 레시피를 소개하며 요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자취생과 주부의 필수품으로 불리는 소스를 활용한 요리들이 주로 등장하는데 중화요리계의 글로벌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이금기에서 제작했다.
그렇다면 영화계의 먹방 스타는 누구일까? 두말할 것도 없이 하정우이다. 하정우의 ‘먹는 연기’는 영화 자체의 스토리와 상관없이 관객의 순간 몰입을 최고조를 끌어올린다. 음식을 만났을 때 진정한 메소드 연기를 보여주는 하정우는 영화 <황해>를 남한 음식 탐방기로 만들었고,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고뇌에 찬 표정으로 탕수육과 양장피를 먹어치우며 한국 영화사에 길이남을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먹방 신드롬
프랑스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르몽드(Le Monde)>에서는 한국에서 불고 있는 ‘먹방 열풍’을 취재하기도 했다.
<르몽드>에서는 “눈으로 탐욕스럽게 먹어치우다”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통해 누군가가 먹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최근 한국의 트렌드라고 소개했다.
먹방은 눈으로 먹으며 만족감을 느끼는 행동이다. 하지만 넘쳐나는 먹방에는 교묘한 규칙이 숨어 있다. 첫 번째는 여러 명이 함께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줄 때에는맛집, 즉 음식점을 소개하는 경우가 주가 되고, 요리를 선보일 때에는 재료가 간단하고 조리가 쉬운 음식이 주가 된다는 것이다. 장수 프로그램이자 효자 프로그램인<식신로드>나 <테이스티 로드>가 전자라면, 방영 직후 ‘따라 하기 레시피’가 블로그를 도배하는 <해피투게더>의 ‘야간매점’이나 <쉐프의 야식>은 후자를 반영한다.나의 위와 몸을 만족시켜주는 ‘맛있는 음식’ 자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에 집착하는 것은 확실히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먹는 모습을 보면서 열광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마음의 허기가 몸이 느끼는 허기보다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는 먹방에 중독된다.
어쩌면 우리가 탐욕스럽게 ‘먹방’을 지켜보면서 기대하는 것은 포만감이 아니라 ‘이걸 먹으면 행복해진다’는 기분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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