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평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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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미디어들이 탄생하고 더불어 15초에만 갖혀 있던 광고의 툴이 날로 기발해짐에 따라 바야흐로 스토리텔링이 상품과 광고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야말로 의미 없는 스토리들로 가득한 이 도시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 한 편에 버금가는 스토리와 스릴 넘치는 긴장감까지 제대로 갖춘 블록버스터급 광고가 나와 버렸는데 어떻게 화제의 중심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배달앱이라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소소한 상품에 어쩌면 이토록 버라이어티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었는지 클라이언트의 안목과 대행사의 크리에이티브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분명한 점은 이 광고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광고들에게 앞으로의 험난한 시대를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그 분명한 해답을 가르쳐주고 있다는 것이다.
‘광고로 튀고 싶다. 광고로 뜨고 싶다…’
라는 열망을 가진 광고들이 요즘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그 열망을 있는 그대로 들키고 말아서
손발이 오그라들게 하는 광고가 있는가 하면,
치밀한 디테일과 집요함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려
어떤 컨텐츠보다 더 강렬해진 광고도 있습니다.
이번 배달의 민족 광고가 그렇습니다.
영화 예고편의 형식을 가져오되
배달의 민족이라는 브랜드를 중심에 철저히 세웠고
중간중간 말하고 싶은 팩트 들을 치고 빠지는 대사들로
배치한 그 위대한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재미와 유머만을 추구하다 보면 자기 자신을 잃기 쉬운데
배달의 민족은 분명, 만드는 사람도 클라이언트도
자신만의 임팩트를 만들어가는 법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강요하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지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