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평가 :
심사평 :사고를 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인사이트

20대 초반 난생 처음 자동차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내가 운전하던 차는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정차 중이었고 뒤차가 갑자기 내 차를 들이받았다. 한마디로 100% 상대방의 과실. 하지만 난 처음 당하는 사고에 당황해서 머릿속이 하얘지고 허둥지둥 도대체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소위 ‘멘붕상태’였다. 전쟁터에 남겨진 아이 같은 기분?
현대해상의 광고는 그런 나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 미소 짓게 한다. 아무리 멋진 남자 운전자라도 자동차 사고를 당하면 “엄마 나 어떡해”하면서 내리는 어린이 운전자가 된다! 사고를 당해본 운전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좋은 인사이트다. 좋은 인사이트를 가지고 적절한 BGM, 높은 완성도의 비주얼로 수작을 만든 담당 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별점평가 :
심사평 :운전자 인사이트+심플한 아이디어=‘베스트 크리에이티브’

잘 만들어진 광고에는 대부분 ‘두 아이’가 있습니다. 뜬금없이 웬 아이 타령이냐구요? 바로 ‘I’nsight와 ‘I’dea, 두 가지 ‘I(아이)’가 있다는 소리입니다. 이 두 ‘I’가 있는 광고는 대부분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됩니다. 소비자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공감’과 그 ‘공감’의 흡수력과 돌출도를 높이는 무서운 무기인 ‘아이디어’를 갖추고 있으니까요.
이번 현대해상의 광고가 이견 없이 이 달의 베스트 크리에티브로 선정된 것은 바로 이 ‘두 아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고가 났을 때 우리가 겪게 되는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 같은 심정이란 ‘공감’을 잘 찾아냈고, 그 ‘공감’의 흡수력을 높여줄 아이디어로 어른에서 아이로의 변신이라는 매우 직관적인 비주얼 툴까지 잘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광고의 기본 공식 같지만 생각만큼 쉽게 찾아지지는 않는 ‘두 아이’- 여러분은 오늘 ‘두 아이’ 찾기에 성공하셨습니까? 실패하셨습니까?
별점평가 :
심사평 :비주얼 아이디어로 승부

8월의 월간베스트는 현란하고 화려한 테크닉이나 흔히 얘기하는 때깔이 아닌 오래간만에 만나는 비주얼 아이디어로 승부를 가른 크리에이티브라 반갑습니다. 사실 아이디어를 내보면 제일 어려운 게 컨셉을 비주얼화 시키는 작업일겁니다 고수들은 카피 없이도 그림만으로도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그게 그리 녹녹치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업에서도 아이데이션 회의를 하다보면 아트들도 한 장의 그림이 아닌 키 카피로 표현하려는 게 현실입니다. 그만큼 하나의 키 비주얼을 찾는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라는 걸 모두가 알기에 현대해상의 크리에이티브에 더 큰 박수를 쳐드리고 싶은 이유입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하나의 키 비주얼이 수많은 말보다도 강력하다는 걸 보여주는 광고들이 많아지길 바라며 현대해상팀 축하드립니다.
별점평가 :
심사평 :반전과 인사이트, 이런 광고 앞에는 한없이 행복한 마음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그 곳이 설령 산꼭대기라도 우리는 달려간다. 지금까지 자동차보험 광고의 이런 전형적인 툴만을 경험해왔던 대개의 크리에이터들에게 또 대개의 소비자에게 이번 현대해상 하이카 상남자편은 광고의 효과를 떠나 분명 신선함 그 자체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크든 작든 자동차 사고의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다 있을테고 어쩌면 그 순간 열이면 열 사람이면 들게 되는 그 아이같이 작고 연약한 마음을 어쩌면 이토록 적나라하게 그러면서도 이토록 귀엽게 담아낼 수 있었을까. 그리고 또 그 순간에 터져 나오는 Mr. Lonely 그 음악의 절묘함이란. 무릇 기분 좋은 광고란 소비자의 인사이트를 유쾌한 방법으로 잘 자극해서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드는 그런 광고라고 한다면 이번 현대해상 하이카 상남자 편은 요즘 쏟아져 나오는 광고 중에서도 단연 기분 좋은 광고의 전형이라고 감히 얘기해주고 싶다.
별점평가 :
심사평 : “마음을 안다”는 출사표, 상남자의 소박 액션으로 아쉬움

조각별이 밤하늘의 은하수를 흐르듯 유려한 거문고 소리가 울려 퍼지자 지그시 눈을 감은 채 듣고 있던 친구가 한 마디 한다. “도도히 흐르는 강물이 우리 앞을 지나가는 것 같구나” 거문고를 타던 친구는 살짝 미소를 띤 뒤, 이번에는 거친 산을 오르내리는 듯 웅장한 선율로 현을 뜯기 시작한다. “캬~ 이번에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산이구나” 친구의 거문고 소리만 듣고도 그 마음을 알았다는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는 춘추시대 거문고계의 정경화, 백아와 그의 절친 종자기의 이야기다. 그 소리를 안다는 뜻의 지음(知音)이란 고사성어가 여기서 유래 되었다는 건 다들 아실 테고…
자, 현대해상이 그 지음의 종자기가 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다. “상남자도 사고 앞에서는 연약한 아이 마음, 그 마음을 알아서…하이카” 기본적인 반전 코드로 공감을 확보하려는 포맷은 좋은데 ‘상남자’의 표현이 ‘상남자’스럽지 않은 점이 아쉽다. 흰색 와이셔츠 사이로 잔근육을 감춘 남자가 후진을 위해 과감히 몸을 후방 쪽으로 젖힌 채, 오른손으로 옆 자리에 앉은 여성의 보조석 등받이를 꽉 움켜쥐고, 왼손으로 드리프트하듯 거칠게 핸들을 돌리는 남자… 그런 상(태 좋은)남자로 표현되었다면 반전 후 공감이 격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험회사가 고객의 마음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종자기가 되어 그 속마음까지도 헤아리겠다는 뜻인데 그 말을 믿을 고객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종자기 코스프레가 되지 않으려면 광고에서의 공감대는 물론 실제 제품에서 소비자들이 그렇게 느껴야 할 것이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광고도 제품도 그대로 믿고 따르는 호객님은 없다.
종자기가 죽자 이제 자신의 마음을 알아 줄 이는 없다며 과감히 거문고 현을 끊었다는, 한 성격 하는 백아. 그만큼 마음을 알아준다는 것이 얼마나 절절하고 교환할 수 없는 가치인지 새삼 일러 무삼하리오. 한 입 베어 물면 사르르 녹을 것 같은 “마음을 안다”는 카피에 이제는 와그작와그작 오도독뼈 씹는 소리가 날 것 같다.
별점평가 :
심사평 :운전자의 심리를 꿰뚫은 인사이트와 재미있는 비주얼 아이디어

직업이 직업인지라 집에서 리모컨을 돌리다가도
못보던 광고가 나오면 시선이 고정됩니다
그리고 누가 있든 없든 혼잣말 품평이 이어지지요.
‘누가 찍었지? 잘 찍었네.’ ‘빅모델은 왜 쓴 거야?’
‘저거 000광고랑 비슷한데…’ ‘대행사가 어디지?’

어느 날, 현대해상 광고를 본 저의 첫마디는
“맞아, 나도 저런데…” 였습니다
운전자의 심리를 한방에 꿰뚫은 정확한 인사이트에
재미있는 비주얼 아이디어는 보너스!

보험광고가 이성적으로 가기 시작하면 딱딱하고 고루해지고
감성적으로 가게 두면 새 날아가는 소리가 되기 십상인데,
잘 잡은 인사이트 덕분에 광고가 이렇게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광고는 사람과 세상을 꿰뚫는 통찰력이라고 합니다
잘 잡은 인사이트 하나는 그 어떤 아이디어보다 강력하다는 걸
또 한 번 머릿속에 새겨 봅니다
엄마가 되면 세상..
현대모비스
2014.07.17
꼭 필요한 양을..
삼성전자
2014.07.22
더운 여름 유정이..
오리온
2014.07.22
이렇게 만들어진..
삼성전자
2014.07.15
여자의 운명에 관한..
한국 P&G(한국피앤지)
2014.07.02
물의 깐깐함은 지키고
코웨이
2014.07.15
예스러움이 때론..
대한항공
2014.07.21
나 한번 믿어보시오
KB국민카드
2014.07.14
저렇게 빠르고 높은..
SK텔레콤
2014.07.22
쉬운 금융을 놓고?..
KDB대우증권
2014.07.09